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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데인 중의 어떤 선지자가 말하되 그레데인들은 항상 거짓말쟁이며 악한 짐승이며 배만 위하는 게으름뱅이라 하니 이 증언이 참되도다 ... (1:12-13)

 

바울은 디도가 있는 그레데에 대한 한 선지자의 말을 인용하고 있습니다.

그레데인들은 항상 거짓말쟁이며 악한 짐승이며 배만 위하는 게으름뱅이라

 

이런 말을 한 사람은 누구일까요?

'어떤 선지자'로 지칭된 사람은,

B.C. 6C의 시인이며 그리스의 7대 현인 중의 하나로 불리우는,

크노수스 출신의 '에피메니데스'로 추정됩니다.

에피메니데스는 후대의 작가인 '아리스토텔레스''키케로'에 의해서 선지자로 불리워졌습니다.

플라톤의 "공화국"(Republic) 2 권에서도 시인들을 가리켜 선지자들이라고 칭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여기서 그들의 호칭을 사용한 것 뿐이고, 에피메니데스를 하나님의 선지자로 여긴 것은 물론 아닙니다.

비록 시인과 그리스의 철학자들의 말이 인류를 구원하지는 못하지만,

그러나 일반 사리(事理)에 있어서는 그들의 말 중에 바른 말들은 들을 가치도 있고 바른 것들도 있지요.

 

그레데섬은 본래 범죄자들을 유배시켰던 섬이었습니다.

그래서 부도덕한 사람들이 많이 살았고, 특히 거짓말하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당대에 가장 악한 도시로 소문난 3C도시가 있었는데,

길리기아(Cilicia), 갑바도기아(Cappadocia), 그레데(Crete)였다고 합니다.

그레데인에 대한 당시의 일반적인 평가는

술주정뱅이에다가, 오만하고, 신용할 수 없는 사람들, 거짓말쟁이, 대식가 등등이었습니다.

 

에피메니데스는 그레데인을 세 가지로 비판했습니다.

 

첫째는, 거짓말쟁이라는 것입니다.

그레데인들이 지독한 거짓말장이라는 것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것은 '크레티제인'이라는 단어입니다.

'크레티제인'은 직역하면 '그레데화()하는 것'이라는 이라는 뜻인데,

이는 당시 '거짓말하는 것'이라는 의미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당시 '그레데인''거짓말장이'의 대명사로 인식될 정도였습니다.

 

둘째는, 악한 짐승이라는 말입니다.

이에 해당하는 헬라어는 '난폭한 맹수'를 의미합니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타인의 희생을 아랑곳하지 않는 잔인한 사람들을 의미하는 말이었겠지요?

 

셋째는, 배만 위하는 게으름장이라는 말입니다.

그레데인들이 부당하고 안이한 방법으로 자신의 쾌락과 만족을 추구하는 탐욕스런 사람들이라고 비난 하는 말이었겠죠?

 

바울이 볼 때 일반적인 그레데사람들은 인격적으로 많은 문제가 있었고,

에피메니데스의 지적은 옳은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었습니다.

바울은 이 점을 지적하며 그레데 교회가 각성하도록 권면하기를 원했는데,

이를 옛 선인의 말을 인용해서 지적한 것입니다.

 

그레데 사람들은 본래 악하기도 했고,

복음을 받은 후에도 거짓 선생들의 유혹 때문에 변화된 모습을 보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계속 세상의 모습에 젖어 살아갔던 것이지요.

바울은 그리스도인이 되어서도 이런 나쁜 습관들을 이기지 못하고,

옛 모습 그대로 살아가고 있는 이들에게 권면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세상에서의 악습을 그대로 가지고 있지 않은지 스스로를 돌아보야야 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