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하라 구시가와 칼랸 미나레트

2012.03.26 07:18

정근태 조회 수:7272

부하라의 구시가는 중세 이슬람 도시의 매력이 그대로 내려오고 있습니다.
도시로 들어가는 입구부터 포스가 심상치 않습니다.

009.JPG



도로의 양쪽에는 고풍스런 상점들과 이슬람 건축물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부하라의 백미는 포이 칼랸(Poi-Kalyan)이라고 부르는 세 건물입니다.
포이 칼랸은 칼랸 미나레트(기도탑), 칼랸 모스크(성전), 미르 아랍 메드레세(신학교)입니다.
칼랸은 페르시아어로 ‘크다’라는 뜻입니다.

칼랸 미나레트를 가운데 두고,
서쪽(윗 사진 오른쪽)에는 칼랸 모스크,
동쪽에는 미르 아랍 메드레세(이슬람 신학교)가 대칭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물론 세 건물 중 압권은 역시 칼랸 미나레트입니다.
 



이 고층의 미나레트는 1127년 카라한 조(940~1212)의 아르슬란 칸에 의하여 건립된 미나레트입니다.
유명한 징기즈칸의 침공 때에도 이탑은 부수지 않았는데요,
징기즈칸이 이 탑 앞에 섰을 때,
갑자기 바람이 불어 모자가 땅에 떨어졌다고 합니다.
엉겁결에 몸을 굽혀 모자를 주은 징기즈칸은,
자신의 절을 받은 이 탑은 부숴서는 않된다고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벽돌을 쌓아올려 만든 이 탑의 높이는 46.5m,
아랫부분의 지름은 9m입니다.
탑의 안정을 위하여 땅 속 10m까지 축조되어 있습니다.





칼랸 미나레트 내부에는 계단이 있어서 위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나선형으로 105개의 계단을 통해 정상까지 올라갑니다.
정상 부분까지 올라가는 계단,





함께 올라간 가족들 인증샷~



여기도 역시 낙서가 한 가득입니다.



윗부분에는 16개의 창문이 있는데요,
창문에서 내려다보면 온 부하라 시내는 물론,
멀리 지평선까지 시야가 탁 트입니다.







칼랸 미나레트가 해를 이고 밝게 빛나고 있습니다.



사실 이 미나레트는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칼랸 미나레트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아래의 링크를...]
http://1stdream.com/2704



칼랸 미나레트 앞에서 아이들 인증샷~





칼랸 미나레트 서쪽에는 칼랸 모스크가 서 있습니다.



현재의 칼랸 모스크는 1514년에 건조된 것으로,
127x78m의 장방형 건물입니다.
안뜰 사방을 208개의 기둥과 288개의 돔이 있는 건물입니다.



칼랸 미나레트 위에서 내려다보면,
칼랸 모스크의 큰 돔과 작은 돔들이 보입니다.





칼랸 모스크의 내부입니다.
여느 모스크와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입니다.





탑을 끼고 서쪽에 있는 미르 아랍 메드레세,



미르 아랍 메드레는 1530년의 건조로서 정면 좌우에 2개의 큰 돔을 가지고 있습니다.
중앙아시아에서 제일 큰 이슬람 신학교인 이 메드레세는,
1429년, 우바이둘라 칸이 건축한 것으로,
구 소련 공산 치하에서도 문을 닫지 않은 유일한 이슬람 신학교라고 합니다.
현재에도 전액 장학금을 받으며 이슬람의 인재들이 여전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신학교라 관광이 허락되지 않아,
외부밖에 볼 수 없는 것이 흠...



미르 아랍 메드레세 외부입니다.



포이 칼랸은 말할 수 없는 역사의 향기를 가지고 아직도 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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