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하라 아크

2012.01.22 08:37

정근태 조회 수:5379


타슈켄트에서 사마르칸트를 지나 약 500여 km를 달리면,
우즈베키스탄 제3의 도시 부하라를 만날 수 있습니다.

부하라는 그야말로 실크로드의 오아시스 도시입니다.
6∼7세기 경 형성된 마을이, 8세기경 아랍인들에게 점령되어 이슬람화합니다.

13세기에 이르러, 징기즈칸의 몽골에게 점령되고,
이 시기를 전후해서 수많은 메드레세(이슬람 신학교)와 모스크,
타키라는 둥근 지붕의 시장건물,
미나레트(기도를 위한 탑)등이 들어섰고,
14세기에 이르러는 거대도시가 되어,
실크로드의 대표 도시가 되었습니다.

거의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으로 지정되었고,
현재도 중세의 모습을 그대로 볼 수 있는 도시입니다.

부하라의 아크라(큰 왕궁 이라는 의미) 성은 지금도 위용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001.JPG

기원전부터 시작된 이 성은,
18세기에 이르러 높이 16∼20m에 이르는 거대한 성이 되었습니다.

막상, 일행들은 그늘에 가리워 실루엣만 보이고,
뒤편에 아르크 성벽이 위용을 자랑합니다.



1920년 러시아가 점령하기 전까지 부하라 칸국의 중심지였던 이 성은
현재 성곽 일부가 파괴되어 성곽둘레는 800m밖에 남아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직 복원되지 않은 성곽들이 황폐한 채 그대로 서 있습니다.









내부의 사자상과 함께 아이들 인증샷~





내부로 들어가면 유물이 전시되어있는 모스크가 있습니다.
나무 기둥이 마치 고린도식 기둥을 보는 양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습니다.





유물전시실로 들어가면,
부하라 칸국의 칸(왕)이 앉았던 의자가,
당시의 의상들과 함께 전시되어 있습니다.



왕의 의자가 어쩐지 초라하게 보이고,
지나가버린 옛 영화가 덧없음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권력의 화려함도 시간을 이기지는 못합니다.
그 권력에 목을 매고,
작은 권력을 휘두르는 어리석음이 사람들을 추하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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