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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중부 도시 쉬라즈(Shiraz)에는 시몬 순교 기념 교회 (Anglican Church of St. Simon the Zealot)가 있습니다.
복음서와 사도행전에 셀롯(열심당) 시몬으로 불리우는 예수님의 12 사도중 하나인 시몬의 순교를 기념하는 교회입니다.
시몬은 현재의 이란, 당시의 페르시아 지방에 와서 선교를 하다가,
현재 이란의 파르스(Fars)주의 주도(州都)인 쉬라즈에서 순교를 당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곳에 그의 순교 기념 교회가 세워졌지요.





이 교회는 약 100년전에 건축학을 전공한 영국 성공회 소속 노르만 샤르프(Ralph Norman Sharp) 목사가
팔레비대학 교수로 봉직하면서 지었는데요,
그의 주님을 향한 뜨거운 열정과 사랑이 구석구석에 배어 있는 교회입니다.





정문 앞에서 기념샷~
두 문에는 각각 둥근 원같이 생긴 십자가가 세겨져 있습니다.
그렇지만 안에는 아무도 없는지 문을 열어주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듣자하니 일요일에만 문을 연다고 하더군요.





허름한 옆 건물 너머 교회의 돔 부분을 촬영했습니다.
놀라운 것은 완전히 이슬람 양식인 돔에 십자가가 세겨져 있다는 것입니다.
이슬람 특유의 코발트불루 바탕에 십자가 연속 무늬를 볼 수 있습니다.





아름다운 돔입니다.
1979년 이란의 이슬람 혁명 당시 담임목사는 파르비즈 아라스투싸이어 목사였는데,
다음 해인 1980년 교회 사무실에 앉아있는데,
두 청년이 와서 둔기로 머리를 때려 실신시킨 후 목을 잘라서 책상 위에 얹어 놓고 달아났습니다.
이란의 이슬람혁명 이후 최초의 목회자 순교자가 되었습니다.
교회는 사역하시던 목사님이 순교를 당한 후,
지금은 관리 집사님과 그 가족만 교회를 지키고 있답니다.





그런데 돔 위의 피뢰침처럼 솟은 것은?





조금 이동해서 각도를 달리해 보면,
돔 위에 십자가가 선명하게 보입니다.
이 교회는 현재 약 350 km 떨어진 이스파한에서 주마다 목사님이 오셔서 설교를 한다고 합니다.
성도들은 다 모여야 2-30명 정도라고 합니다.





항상 문을 잠그고 있을 수 밖에 없는 쉬라즈의 기독교인들의 삶,
교회는 늘 핍박과 소외를 당하기 때문에,
언제 그 핍박이 올지 몰라 늘 문을 잠그고 있는 것입니다.
비록 문은 굳게 닫혀있지만,
그들의 마음은 하늘을 향해 열려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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