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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들은 자기 상전들에게 범사에 순종하여 기쁘게 하고 거슬러 말하지 말며 훔치지 말고 오히려 모든 참된 신실성을 나타내게 하라 이는 범사에 우리 구주 하나님의 교훈을 빛나게 하려 함이라 (2:9-10)

 

바울은 이제 이라는 신분의 멍에를 지고 있는 이들에게도 이렇게 권면하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이 바울의 종들에 대한 언급은,

이후 상당한 논란을 불러일으킵니다.

이 언급이 당시의 종들과 노예 제도에 대한 바울의 입장으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입니다.

 

""들에 대하여 바울은 해방과 인권 확보의 필요성을 말하지 않고,

다만 그들에게 "순종"을 권합니다.

어쩌면 이 말은 현재의 관점에서 보자면 인권 감수성의 결여로 보이는 것이 당연하겠지요.

 

그러나 바울의 이 권면이 주어지던 시대는 노예제를 바탕으로 한 로마시대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리고 바울의 기별은 사회 정의의 확보를 위한 혁명적 메시지가 아님을 우리가 기억해야 합니다.

유다의 멸망으로 하나님의 신정 국가가 종언을 내린 후에는,

복음은 그 시대와 사회의 개조가 아닌 사람들의 구원에 관심을 가집니다.

그러면서 바울은, 사회적으로는 종의 신분일지라도,

그리스도의 복음을 마음으로 받아들이면,

이제 그는 영적인 자유자임을 역설합니다.

 

신분제가 폐지된 지금의 시대에서 보자면,

바울의 권면은 이에게 국한된 것이라기보다는,

어쩌면 고용되어 일하고 있는 노동자들에게 합당한 권면일 것 같습니다.

바울이 말한 원칙들은 사실 오늘날에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습니다.

 

김효성 신약 강해에서는 이 부분을 이렇게 강해합니다.

이러한 교훈의 원리는 오늘날도 직장 생활에 적용된다. 피고용자가 어떤 직장에 취직할 때 근무 시간과 봉급 등 근무 조건에 동의했다면, 그는 직장에서의 자기 위치와 직장의 질서 그리고 고용주와의 윤리적 관계를 지켜야 한다. 그는 결코 그것들을 깨뜨리거나 고용주에게 해를 끼쳐서는 안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