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바울 성당 동편에는 작은 언덕이 있습니다.
이 곳을 몬테 요새라고 합니다.
포루투갈 군이 1617~1629년에 구축한 요새지요.

막상 올라와보면,
요새라기보다는 시민공원 같은 느낌입니다.







마카오 박물관을 통하면 몬테 요새로 손쉽게 올라갈 수 있습니다.
그 안에 엘스컬레이터가 있거든요.





네덜란드 함대가 마카오를 공격하던 1622년,
이 요새에서 발사한 포탄이 네덜란드의 화약고에 명중함으로써 전쟁을 마카오의 승리로 이끌었다는 유명한 장소입니다.





대포 22문이 성벽을 따라 놓여 있는데,
포대는 마카오 시내를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로 만점이지요.









이 곳에는 마카오 총독 관저도 있었고,
군사요충지로서의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오늘날에는 기상관측소가 들어서 있고,
요새의 기지로 사용하던 곳은 마카오 박물관이 되었습니다.





내려오는 길에 중국옷을 입은 서양인의 동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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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주인공은 바로 예수회의 선교사 마테오 리치(Matteo Ricci, 1552~1610)입니다.
조선의 실학자인 홍대용이 1765년에 북경에 다녀온 후에 그의 글에서,
‘이마두(마테오 리치)는 천문성상(天文星象)과 산수역법(算數曆法)을 모르는 것이 없었다 한다.
그 근본을 연구하고 증거를 혀 억지스러운 말이 없으니 천고에 기이한 재주다.
그는 자기의 학문을 중국에 전했다.’고 언급하고 있는 동서양 문화 교류에 크게 기여한 선교사지요.
유명한 책 ‘천주실의’를 저술하기도 했지요.

동양을 수탈하는 근대의 서양의 침략적 모습과,
진정으로 중국을 사랑하고 중국에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쏟아 붇고,
결국은 중국에 묻힌 서양인의 모습이 오버랩되는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