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라스는 마나스의 고향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탈라스에서 유일하게 찾은 곳은 바로 마나스 박물관입니다.

2013323.JPG



마나스는 산스크리트어로 사유(생각)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마나스는 키르기즈의 영웅 설화의 주인공인데,
이 설화는 천년전부터 서사시로 구전되어 왔다고 합니다.

키르기즈사람들은 이 마나스를 키르기즈 건국의 주인공으로 생각합니다.
박물관 한편에 있는 지도에는 마나스가 중앙아시아 전체와 중국 전체, 한반도와 일본, 동남아와 인도에까지 이르는 넓은 지역을 정복했다는, 좀 황당한 묘사까지 되어 있습니다.

마나스에 관한 거의 신화급의 설화들을 한데 묶어서 만든 것이 바로 마나스 서사시입니다.
'초원의 일리아드'라는 별칭이 붙어 있기도 합니다.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있기도 합니다.
유엔은 1995년을 국제 마나스의 해로 정하여 기념활동을 하기도 했지요.

이 서사시는 어쩌면 우리나라의 ‘용비어천가’와도 성격이 비슷한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마나스 서사시는 마나스의 죽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의 아들과 손자의 이야기로 8대나 계속되기 때문이지요.

물론 마나스 서사시 외의 역사 자료에는 마나스를 실존인물로 묘사하고 있지는 않지요.

이 서사시는 마나스로부터 자손 8대가 모두 주인공으로 총 8부로 되어있고,
마나스를 비롯한 8명의 영웅의 이야기입니다.
그들은 <마나스>, <새매태이>, <새이태크>, <카이내무>, <새이트>, <아서르바챠와 베크바챠>, <소무비레크>, <치거태이>로 알려져 있는데, 모두가 서사시의 중요한 주인공입니다.
이 서사시는 21만여 행에 2000만자의 방대한 분량을 자랑합니다.

마나스 서사시는 키르기즈인의 역사·문화, 풍속 등을 밝혀주는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박물관 2층에는 마나스 서사시와 관련된 물건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마나스를 주제로 짜여진 양탄자.





마나스의 일대기를 서사시로 표현하고 있는 책입니다.





이 마나스 서사시는 키르기즈가 독립하면서 민족의식의 구심점을 필요로하는 정치세력에 의해 이용되고 있기도 합니다.
수도인 비쉬케크의 공항 이름도 ‘마나스 국제 공항’이고요,
도시에는 많은 마나스의 동상들이 세워져 있습니다.

박물관의 한쪽에는 마나스 서사시만을 전문적으로 읇는 만담가들의 사진과,
수많은 마나스 서사시 관련 책을 전시되어 있습니다.
한 만담가는 10시간 동안 쉬지않고 마나스에 관한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 외에도 마나스의 일대기를 그림으로 묘사해 놓았습니다.





탈라스 지역의 서지자료와 고고학적 자료들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뒤편의 배경 사진은 초원과 천산,
그리고 목각 조각상은 마나스 서시시의 한 구절을 묘사해 놓았습니다.



한두개가 아니고 여러 목각상들이 전시되어 서사시의 각 부분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박물관 계단의 위쪽 벽에는 마나스가 좌우로 그의 아들, 손자와 함께 앉아있고,
그 뒤에 40명의 부하가 서있는 모습을 그린 커다란 그림이 있습니다.



그러나 구전은 마나스가 죽을 당시 60세가 넘었었는데, 그의 손자는 4개월이었다고 합니다.



이 지역에서 사용되던 칼, 활, 방패등의 무기들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박물관 외부에는 창과 투구 등, 병장기들을 형상화한 조형물들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뒤편에 멀리 보이는 것이 마나스의 동상입니다.

조금 가까이 가보면,



주변에는 마나스와 함께했던 40인의 용사의 동상들도 세워져 있습니다.



박물관 마당의 돌기둥 앞에서 인증샷~





이것은 마나스의 무덤이라고 합니다.



물론 마나스가 여기 매장되어 있는 것은 아니고,
가묘이지요.



양식이 후대의 이슬람식인 것을 보아도 새롭게 만들어진 것임을 알 수 있지요.

박물관 뒤편에는 전망대가 있습니다.
카롤 언덕이라고 합니다.



저기에 올라가면 주변의 초원을 볼 수 있습니다.
힘들다고 주저앉는 동행들을 일으켜 세우지 못해서 올라가지 못한 것이 아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