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지키스탄은 전형적인 중앙아시아 이슬람 국가이다. 그런데 에모말리 라흐몬 대통령이 히잡의 착용을 하지 말 것을 국민들에게 호소했다. 그는 지난 9월 1일, 타지크 국립대학교를 방문한 자리에서 젊은 여성들이 점점 외국(이슬람 국가들)의 영향을 받아 히잡을 착용하는 경향이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타지크의 전통에 감사하라. 다른 나라의 스타일의 옷을 좋아한다면 그곳으로 보내겠다.”고 까지 말했다는 것이다. 타지키스탄은 인구의 98%가 순니파 이슬람 신자인 이슬람 국가이다. 헌법상으로는 이슬람을 국교로 하지 않고 있고, 몸 전체를 덮는 부르카나 니캅은 공공장소나 공립학교에서 착용을 금지시키고 있다. 대개의 경우 목을 드러내고 머리카락의 일부도 드러내는 스카프의 착용은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 목과 머리 전체를 덮는 전형적인 이슬람 전통 히잡이 심심치 않게 등장하고 있는 것을 대통령이 문제 삼은 것이다. 라흐몬 대통령이 이 같이 이야기한 까닭은 이슬람 전통 히잡의 유행이 이슬람 원리주의와 강령테러리즘의 수입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본 것 같다. 때문에 지난 8월 25일에는 해외의 종교학교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을 귀환시킬 것을 학부모들에게 촉구하기도 했다. 실제로 타지키스탄은 아프가니스탄과 국경을 접하고 있기 때문에 탈레반 스타일의 원리주의 도입을 늘 경계해 왔다.

때문에 기독교를 선교하는 사람들도 상당히 박해를 당하지만, 이 못지 테러리스트들과 연계가 되어 있다는 의심이 드는 이슬람 과격주의자들이나 정치적 반대자들도 강경조치, 혹은 투옥의 대상이 되고 있다. 올해만 해도 이런 이유로 투옥된 인사가 100 명 이상이 넘고 있다.

SITE LOG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