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이 가장 기뻐하는 것이 무엇일까요?

그 사람이 가장 좋아하는 것이 무엇일까요?

그 사람이 가장 행복한 시간은 언제일까요?

그 사람이 가장 보람을 느끼는 일은 무엇일까요?

그 사람의 생각의 앞부분에 무엇이 자리하고 있을까요?

이러한 질문들에 대한 대답이 모두 ‘나’로 귀결이 된다면,

여러분의 그를 어떻게 느끼시겠습니까?

사랑에 폭 빠져있는 연인이라면 이를 당연하게 여길 수도 있겠고요,

나를 그토록 생각해주는 이가 있다면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인간의 삶은 하나에만 몰입되어 살아갈 수 없습니다.

또한 한 사람에게만 예속되어 살아갈 수도 없지요.

김혜남님은 “나는 정말 너를 사랑하는 걸까?”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유일한 기쁨’ 희생만을 기쁨으로 아는 태도는,

강박적인 자기 파괴적 사랑으로 발전하거나,

상대에게 예속되어 버리는 자학적인 사랑으로 변모할 가능성이 높다.”

결국 이러한 상태는 사랑이 아닌 집착으로 귀결되기가 쉽습니다.

이러한 심리 상태를 가진 사람들은 사랑하는 이들이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강한 신념을 가지고 있고,

내가 그 사람이 되어야 하고,

더 어려운 것은 그에게도 나와 같이 될 것을 강요하게 됩니다.

사랑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존중은,

네가 나와 같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할 때 사라져 버리게 되고,

결국은 사랑은 빠지고 집착만 남은 불행한 관계가 되어버리고 말지요.

사랑에 빠져있는 순간에도 사랑과 집착을 구분할 수 있는 지혜를 주십사 기도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