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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령포(淸泠浦)는 단종의 유배지입니다.
영월읍에서 약 3km 정도에 위치한 이곳은,
457년(세조 3) 6월 조선의 제 6대 임금인 단종(端宗)이,
숙부 세조(世祖)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유배되었는데,
그 해 여름 홍수로 청령포가 물에 잠기게 되자,
강 건너 영월 동헌의 객사인 관풍헌으로 유배지를 옮겼다가,
10월 관풍헌에서 17세의 어린 나이로 죽임을 당한 역사적 비극의 장소입니다.
섬은 아니지만 육지로 연결된 쪽은 절벽밖에 없어서,
배를 타고 남한강 지류인 서강을 건너야 들어갈 수 있습니다.
물살도 세고 육지 속에 있지만 배가 없이는 들어갈 수 없어서,
유배의 장소가 되었다고 합니다.
뭐, 배를 타고 건너가야 한다지만,
배는 불과 5분 이내에 강을 건너 사람들을 내려 줍니다.
청령포는 단종의 슬픈 역사와 함께,
멋진 자연경관으로 국가지정 명승 제50호로 지정이 되었습니다. 




청령포 매표소 주차장에는 대형 조형물이 세워져 있습니다.
제목은 ‘오백년만의 해후’
청령포에 유폐되어 영영 돌아갈 수 없었던 조선의 비운의 왕 단종과 정순왕후의,
슬픈 이별을 기억하며,
500년이 지나 오늘에 이르러,
단종과 정순왕후의 재회를 희망하고 염원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단종 배소로 가는 길의 좌우에는,
소나무들이 숲을 이루고 있습니다. 




단종 어소의 행랑채입니다.
승정원일기의 기록에 따라 그 당시의 모습을 재현한 것입니다.
궁녀들과 관노들이 기거하던 곳입니다. 




왼쪽의 기와집이 단종어소입니다.
단종이 유배되어 관풍헌으로 처소를 옮기기 전까지 생활하던 곳입니다.
오른쪽에는
단묘재본부시유지비(端廟在本府時遺址碑) 비각이 있습니다.
단종이 이 곳에 살았음을 말해 주는 비입니다. 




어소 담장 밖에는,
어소를 향해 90도로 머리를 숙인 소나무가 있습니다.
왕이 계신 곳을 향해 절을 하고 있는 것이라는 전설이 있습니다.~ 




주변의 솔밭에는 천연기념물 제 349호인 관음송도 자리잡고 있습니다.
높이 30미터의 이 소나무는 수령을 600년으로 추정한다고 합니다.
단종 유배시에도 수령 80년이었던 이 소나무는,
단종이 이 소나무의 갈라진 사이에 걸터앉아서 쉬었다는 전설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 나무가 ‘단종의 비참한 모습을 보고 오열하는 소리를 들었다’는 뜻에서 관음송(觀音松)이라 불렀다고 합니다.
관음송은 높이 30m, 가슴 높이의 둘레가 5m입니다.
땅 위 1.2m 높이에서 두 가지로 갈라졌습니다. 




청령포 서쪽 절벽인 66봉과 노산대 사이에는 어린 단종이 청령포 유배생활을 하면서,
이곳에 올라 한양 땅을 그리며 쌓았다는 탑인 망향탑(望鄕塔)이 있습니다.
애절했던 단종의 심정이 묻어나는 돌탑입니다. 




망향탑 주변에서 내려다본 서강의 모습입니다.
이 강 때문에 건너가지 못하는 단종의 마음이 어떠했을까요? 




노산대(盧山臺)입니다.
단종이 노산군으로 강등되어 청령포로 유배된 후,
해질 무렵이면 한양을 바라보며 시름에 잠겼던 곳으로 노산대라고 합니다. 




청령포의 한쪽에는 금표비(禁標碑)가 있습니다.
단종의 유배지인 이곳에 일반 백성들의 출입을 제한하기 위해 영조가 세운 비석입니다.
뒷면에 동서로 300척 남북으로 490척과 이후에 진흙이 쌓여 생기는 곳도 또한 출입을 금지한다고 쓰여 있습니다.
금부도사 왕방연이 단종에게 사약을 전달하고 돌아가며,
비통한 심정으로 청령포를 바라보며 읊은 시는 지금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천만리 머나먼 길에 고운 님 여의옵고,
내 마음 둘 데 없어 냇가에 앉았으니
저 물도 내 안 같아서 울어 밤길 예놋다." 




단종의 릉인 장릉입니다.
장릉은 청령포에서 차로 약 30분 정도의 거리에 있습니다.
단종이 1457년(세조 3년) 노산군 신분으로 세상을 떠나자,
영월호장 엄흥도(嚴興道)가 단종의 시신을 거두어 현재의 자리에 가매장하였습니다.
이후 1698년(숙종 24) 단종대왕으로 복위되면서 묘소를 능제에 맞게 다시 조성하였습니다.

2009년 6월 30일 장릉을 포함한 조선왕릉 40기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고금을 막론하고 권력이 다투는 이들은 걸림돌들로 여겨지는 모든 이들을 무자비하게 제거했지요.

지금은 단종도, 세조도 모두 한줌 흙에 지나지 않는 것을,
인간의 본성이란 참으로 무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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