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키즈스탄 최고의 명물인 이스쿨 호수를 따라 돌다보면,
독특한 모습의 산들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산들과 이스쿨 호수를 좌우로 두고 달리다 보면,
들어가는 입구부터 자작나무가 길게 늘어선, 인상적인 작은 도시를 만나게 됩니다.





바로 ‘졸본 아따’라고 하는 작은 도시입니다.
그런데, 늘어선 자작나무보다 더 인상적인 것은,
‘졸본 아따’라고 하는 도시의 이름입니다.
도로변의 표지판에 ‘졸본 아따’라고 하는 도시이름이 큼지막하게 써져 있습니다.





사실, 뭐 도시랄 것도 없는 소읍인 졸본 아따가 관심을 끄는 것은,



‘졸본’이라는 명칭이 바로 우리 역사에도 그 발음 그대로 등장하기 때문이죠.

바로 고구려의 첫 수도였던 졸본성이 그것이고,
그 지역의 여러 소 국가들을 졸본 부여라고 하지요.
학자들에 따라서는 고구려가 졸본 부여를 이어 받았다고도 하지요.
어쨌든, 고구려의 도읍 졸본성의 ‘졸본(Colbon, Cholbon)’은,
투르크어, 만주 퉁그스어 ‘colpon’과 동일한 단어로서,
그 의미는 ‘새벽별, 금성’이며,
알타이 제어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졸본 아따의 ‘아따’는 아버지, 혹은 조상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투르크어에서 많이 볼수 있는데,
알마아따(사과의 아버지), 아따투르크(터어키의 아버지) 등을 예로 들 수 있겠죠.

우리가 우리를 ‘우랄 알타이 어족’이라고 이야기 하는데,
바로 그 알타이 산맥 아래쪽에서 또 다른 졸본을 만난 것입니다.





키르기즈 민족과 우리 민족은 거의 구별할 수 없을 정도로 외견상 비슷합니다.





키르기즈어도, 한국어와 문법상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지요.



가장 인상적이었던 자작나무 터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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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선 너머로 떨어지는 해를 바라보며,



역사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장소를 지나왔음을 느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