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의 차이나타운에는 힌두교와 불교 사원이 큼지막하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먼저 스리 마리암만 사원(Sri Mariamman Temple)은 싱가포르에서 가장 오래된 힌두교 사원입니다.
드라비다 스타일로 지어진 이 사원은 차이나 타운 도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 사원은 싱가포르의 타밀족들의 예배 장소입니다.
이 사원의 역사적인 중요성 때문에 국립 기념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이 사원은 지역 개발, 청소년 및 스포츠 성(Ministry of Community Development, Youth and Sports)의 힌두 재단(Hindu Endowments Board)이 관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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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7년에 세워진 이 힌두 사원은 나라이나 필라이(Naraina Pillai)에 의해 설립되었습니다.
이 사원은 마리아만 코빌(Mariamman Kovil) 또는 킹 스트리트 사원(Kling Street Temple)으로 불렸으며,
이곳은 병을 치료하는 능력이 있다고 알려진 마리아만 여신을 모시고 있습니다.
전면에는 장엄한 '고푸람'(웅장한 탑문)이 세워져 있습니다.
이 고푸람은 수 세대에 걸쳐 힌두교 숭배자들과 싱가포르인들 모두에게 랜드마크로 여겨집니다.
6단 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신들과 신화적인 짐승 및 여러 다른 존재의 조각물로 덮여 있습니다.
높이가 15m나 되는 이 고푸람에는 힌두교의 72명의 신, 소, 사자, 뱀, 전사들이 있습니다.
제일 하단을 보면 재미있게도 문 옆에 영국령 인도 제국의 군대 전통에 따른 카키색 군복을 입은 세포이 군사가 신들 사이에 서 있는 것이 보입니다.
화려하고 정교한 세부 장식이 돋보이는 고푸람입니다.





내부 회랑의 천장에는 원색의 힌두 신들의 모습이 그려져 있습니다.
이 프레스코 벽화들은 화려하고 아름다운 색채로 신들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참, 이곳을 들어갈 때는 신발을 벗어야 합니다.





각 건물의 지붕에도 수많은 신들이 앉아있습니다.
저렇게 많이 앉아 있으면 지붕이 무너지지 않을까 염려스럽습니다.





사원에는 기둥이 하나 있습니다.
여러 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는 기둥입니다.
특히 윗부분의 동판에는 방울이 달려 있습니다.
힌두교 사원이 리틀 인디아가 아닌 차이나타운 한복판에 세워져 있는 이유는,
이 지역에 처음 정착한 이민자들이 중국인이 아니라 인도인이었기 때문이고,
후에 그들은 현재의 리틀 인디아 쪽으로 옮겨가게 되지요.




차이나타운에 위치한 또 하나의 종교 시설은 불아사 용화원으로 불교 사찰입니다. 
불아사 용화원(Buddha Tooth Relic Temple and Museum)은 5층 높이의 건물이 모두 붉은색과 황금색으로 화려하게 꾸며져 있습니다.
불아사(佛牙寺)란 이곳은 부처님의 왼쪽 송곳니가 봉안되어 있다는 데서 그 이름이 유래했으며,
이 송곳니는 인도의 쿠시나가르에 있는 부처의 다비를 한 장소에서 발굴해 이곳에 전시해 놓았다고 합니다.
혹은 어금니라고도 하는데, 어쨌든 그 이는 사리탑에 봉안되어 있다고 합니다.
봉인된 치아는 매년 음력 1월 1일과 석가탄신일에만 외부에 공개하고 있답니다.





내부는 대단히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고,
일부는 불교 관련 박물관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비교적 최근인 2007년에 건축되었지만,
사원의 화려한 인테리어 설계,
그리고 불교 문화와 역사에 대한 종합 전시물은 수백 년 된 불교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유리 너머에는 황금색용이 자리 잡고 있고,
그 앞에는 석판에 역시 용이 두 마리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 당나라 양식의 중국 사찰은 대승정인 시 파 자오(Shi Fa Zhao)가
현지와 해외 자문의 도움을 받아 개념을 구체화하고 설계를 맡아 완성했습니다.
건축에만 7천5백만 싱가포르 달러가 소요된 이 사찰은,
불교 우주관을 나타내는 불교 만다라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4층의 '부처 사리실'이란 곳에서 불아를 볼 수 있습니다.
불아가 보관된 거대한 사리탑은 3.5톤의 엄청난 무게로서 320kg의 금으로 만들었는데,
이 중 234kg은 신자들이 기증한 것입니다.





불아사 내부는 여러 방이 있고,
그 방마다 여러 불상과 불구를 모셔놓고 있습니다.
주로 붉은색과 황금색이 중심이 되어 화려하게 꾸며져 있습니다.





마침 예불드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역시 붉은색과 황금색 가사를 입은 스님과 신도들의 불경 읊는 소리와 딸랑 거리는 종소리가 어우러집니다.





예불중인 스님과 신도들의 모습을 광각으로 잡아 보았습니다.





층층이 올라가면서 보여주는 대칭미가 화려함을 자랑합니다.
각층에는 누각의 현판이 달려있는데,
제일 아래쪽은 백용보전(百龍寶殿) - 많은 용을 모시는 곳이란 의미이고,
그 윗층은 비진종풍(丕振宗風) - 종풍, 즉 교단, 혹은 종단의 기풍을 받들어 떨친다는 의미겠지요.
맨 윗층은 정법영주(正法永住) - 바른 법이 영원히 거한다.





뒤쪽에는 만불각(萬佛閣)이 있습니다.
불상들을 엄청나게 모셨다는 의미겠지요?





들어가보니,
눈에 띄는 것은 사방 벽에 모셔진 만불이 아니고,
가운데 있는 커다란 마니차입니다.
이 마니차(摩尼車)는 불교에서 쓰는 법구 중 하나로 티베트 계열 불교에서 많이 사용됩니다.
문맹률이 높던 시기 글을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하는데요,
금속제, 혹은 나무로 된 원통의 안에 불경 두루마리를 넣어 놓고,
진언이나 기도를 하면서 이를 한 번 돌리면 불경을 한 번 읽은 것과 같은 공덕이 생긴다고 합니다.
관광객들은 그저 돌면서 소원을 비는 곳 정도로만 알고 있는 듯~





화려한 회랑을 거쳐 밖으로 나옵니다.

역시 한국인들에게 불교는 익숙함을,
힌두교는 색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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