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어느 도시나 마찬가지지만,
그 도시의 중심에는 교회(혹은 성당) 건물이 서 있습니다.
그리고 그 곳을 찾는 것은 그 도시 투어의 시작이 되지요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여행에서도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성 스테판 대성당(St. Stephens Cathedral)입니다.
야트막한 캅톨 언덕위에 세워져 있는 성당이 눈에 들어옵니다.
이 성당은 자그레브에서 가장 유명한 건물일뿐 아니라,
가장 높은 건물이기도 하답니다.





크로아티아의 수도 자그레브는 인구 약 80만명의 수도 치고는 작은 도시인데,
중세적 느낌의 건물들이 빼곡하고,
그 사이에 자그레브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105미터의 높이를 자랑하는 성 스테판 성당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1093년에 헝가리 왕인 라디슬라스(Ladislas)가 짓기 시작하여 1102년에 완공된 원래의 대성당은
건축 당시, 미처 완공되기도 전에 몽골의 침입을 받아 크게 훼손되었습니다.
새로 재건된 성당은 1102년에 완공되었지만,
1242년 타타르족의 침공으로 심하게 훼손되었고,
1264년부터 20년에 걸쳐 고딕 양식으로 복구했습니다.
15세기 중반에서 16세기 초까지 성당 주위에 성벽을 쌓아,
외적에 의한 파괴에 대비했지만,
17세기에는 2번의 화재로 인해 성당은 손상을 입게 됩니다.
17세기 중반까지 복구된 성당은
다시 1880년에 지진으로 무너졌습니다.
1899년에 중세의 모습을 복원하여 바로크양식의 건축물로 다시 세워졌고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크로아티아의 보물이라고 불리는 이 성당은,
수많은 전쟁, 지진, 화재 등,
참 우여곡절이 많았던 성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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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에서 마주 선 성당입니다.
주탑 가운데 하나가 보수공사 중이기는 하지만,
높이 솟은 쌍둥이 첨탑의 웅장한 모습이 눈을 가득 채웁니다.
뭐 대개 이런 경우 수년씩 공기가 소요되는 경우가 워낙 많으니,
언제 완성된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할 수도 없지요.
첨탑의 높이는 원래 108m였는데,
1880년에 발생한 대지진으로 105m, 104m로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1217년에 성모 마리아에게 헌정된 대성당의 성당 앞 광장에는,
건축가 슈미트가 설계한 황금 성모상이 높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1880년에 만들어진 이 황금 성모상 아래엔 4개의 천사상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분수대에는 석주에 있는 청동 얼굴이 물을 뿜어내고 있습니다.





신고딕 양식의 자그레브 대성당을 둘러싸고 있는 건물들은,
중세의 모습을 잘 나타내고 있는데 이곳을 캅톨 지구라고 합니다.





성당 안으로 들어가는 정문입니다.
정말 화려하고 섬세한 조각들이 뒤덮고 있습니다.





성당 내부로 들어왔습니다.
역시나 웅장하고 높은 건물입니다.
이 성당은 10여 개가 넘는 보물급 유물을 소장하고 있다고 합니다.





마침 성당 내부에서는 한국인 신부와 신도들이 미사를 드리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이국에서 한국어로 강론하는 것을 들을 수 있는 것이 이채로왔습니다.





17세기에 만들어진 바로크 풍의 대리석 설교단은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작품이라고 합니다.





성당 내부의 면적은 1,671㎡로, 최대 5,000명이 동시에 예배를 드릴 수 있는 큰 규모인데,
회중들이 앉는 의자들도 르네상스 시대의 의자 그대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성당 내부의 한편에는 1500년 경에 만들어진 작품, 골고다가 있습니다.
크로아티아에서 16세기까지 쓰여졌던 그라고르 문자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 그라고르 문자는 현재 러시아 등지에서 사용하는 키릴 문자의 모체가 되는 문자입니다.





성당 밖으로 나오며 오른쪽 벽,
붉은 중세풍의 벽에는 특별한 조형물이 있습니다.
바로 1880년 11월의 큰 지진으로 훼손되었던 첨탑을 보관해 놓았습니다.
벽면에는 지진으로 무너진 시간인 7시 3분에 멈춰진 시계가 있습니다.
왼쪽이 훼손된 첨탑,
오른쪽이 원래의 모습을 복원해 놓은 모형입니다.





중세의 고즈넉한 매력과 현대 도시의 세련됨을 함께 가지고 있는 자그레브.
자그레브를 상징하는 성 스테판 성당.
중세의 매력과 독특함은 특별함을 선사합니다.
성모상 아래에서 성당을 배경으로 인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