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이슈반슈타인 성 1

2015.11.03 09:51

정근태 조회 수:4555

2015440.JPG

노이슈반슈타인 성(Schloss Neuschwanstein)은 바이에른의 왕 루트비히 2세가 지은 로마네스크 양식의 성입니다.
성의 이름을 직역하면 '신 백조 석성'(新白鳥石城)라고 할 수 있습니다.
쉽게 “백조의 성”이라고들 하지요.





로맨틱가도의 종점인 퓌센의 상징이 바로 이 노이슈반슈타인 성이지요.
주차장에서 약 30분정도 걸어서 올라가면 성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아, 물론, 셔틀 버스를 탈 수도 있고,
좀 더 고풍스럽게 마차를 타고 올라갈 수도 있습니다.





성을 바라보고 왼쪽으로 돌아야 입구 쪽으로 갈 수 있습니다.
루트비히 2세의 부왕이었던 막시밀리안 2세는 '백조의 성'이라 불리던 폐성 호엔슈방가우 성을 사들여 고딕 양식으
로 개조, 재건축하였고, 루트비히는 이곳에서 자랐습니다.
때문에 루트비히 2세는 어렸을 적부터 건축에 대해 깊은 관심이 있었다고 합니다.
또, 그는 음악가 바그너와 함께 어린 시절을 보냈는데,
바그너는 게르만 민족의 신화를 토대로 한 오페라 작품들을 썼고,
이 때문에 루트비히는 게르만 민족의 신화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답니다.
그는 호엔슈방가우 성은 게르만 민족의 신화를 모두 담기에는 부족하다고 생각하였고,
이에 걸맞은 새로운 건축물들을 건설해야겠다고 다짐하였습니다.





성으로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루트비히 2세의 이 기획은 1862년 그가 18세의 나이로 왕위에 오르게 되면서 실행에 옮겨지게 되었는데요,
그는 노이슈반슈타인 성을 건설하기 전 뮌헨 왕궁의 통로에 바그너가 쓴 오페라 니벨룽의 반지에 등장하는 장면을 벽화로 그렸다고 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궁전을 바로크 양식으로 개조하고,
치엠 호수에 베르사유 궁전을 본 따서 궁전을 짓게 하는 등 자신의 구상을 샐행하며,
어린 시절을 함께 보냈던 바그너를 다시 불러 자신에 구상에 가담시켰는데요,
결국 이러한 건설공사로 국고가 낭비되자,
국민들의 반발을 사게 되었고,
결국 루트비히 2세는 바그너를 축출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성문을 들어가면,
다시 내성이 있습니다.
내성 위에 비로서 성 내부의 건물들이 보입니다.
바그너를 잃은 루트비히 2세는 의욕상실에 빠졌고, 퇴위까지 생각하게 되었으나,
그는 새로운 구상을 떠올리면서 다시 생기를 찾았는데요,
바로 호엔슈방가우 성 맞은 편에,
그가 왕위에 오르기 전에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던,
바르트부르크 성과 같은 성을 지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던 것이지요.
이 성이 바로 노이슈반슈타인 성입니다.





내성 아래쪽에서 위를 바라본 사진입니다.
1868년 건설작업이 시작되었는데요,
이후 루트비히 2세는 관료들과 마찰을 빚게 되면서 정치에서 점점 멀어져 갔고,
거의 광적으로 건축에 몰두했습니다.
그는 노이슈반슈타인 성 외에도 다른 여러 곳에 건축물을 짓으며 국고를 낭비했고,
수많은 빚을 지게 되었습니다.





결국 1886년, 성이 완성된 지 3개월만에, 루트비히 2세는 의료진으로부터 정신병자 판정을 받게 되었고,
왕의 자리에서 쫒겨납니다.
그리고, 퇴위당한 지 3일 만에 슈타른베르거 호수에서 익사체로 발견됩니다.





사인은 자살로 공식 발표되었지만,
실제로는 많은 추측들이 있지요.





사실 19세기는 대포의 발명으로 성이 이미 쓸모가 없어진 시대였지요.
그러니까 루트비히 2세는 순전히 취미로 성을 지은 것입니다.
그의 이 취미 때문에 바이에른 경제는 파탄이 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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