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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시 죽산에는 봉업사가 있던 자리에 오층석탑과 당간지주가 있습니다.
당간지주는 당(幢)을 거는 장대인 당간(幢竿)을 걸어두기 위하여 세운 기둥입니다.
앞쪽에 보이는 두 돌기둥이 바로 당간지주이지요.
당이란 부처나 보살의 공덕을 나타내는 깃발로 보통 불전이나 법당 앞에 걸어둡니다.
당간지주는 사찰 내에서 당을 걸어두기 위한 분명한 역할이 있지만,
또한 높이 걸어 그 일대가 신성한 영역임을 표시하는 역할도 했습니다.
당간지주와 봉업사지 오층석탑은 같은 시기인 고려 전기에 만들어졌지요.





당간지주 사이로 보는 오층석탑의 모습입니다.
오층 석탑과 당간지주의 거리는 약 30m입니다.
넘어져있던 당간지주를 세운 것은 1968년입니다.
이 당간지주는 높이 4.7m, 폭 76cm, 두께 50cm로 약 1m의 간격을 두고 세워져 있습니다.





봉업사지 오층석탑입니다.
보물 제435호로 지정되 높이 6m의 석탑입니다.
석탑의 구조는 단층 기단 위에 5층의 탑신부가 있고,
정상에 상륜부를 장식한 일반적 형태의 석탑입니다.





봉업사는 절 이름 그대로,
나라를 창업하면서 받들던 절로 고려 창업을 기념한 사찰이었습니다.
고려 태조인 왕건의 영정이 봉안되어 고려가 망하기 전까지 475년간 왕실에서 매년 선왕에 대한 예를 올렸던 기록이 있습니다.
그러나 반 고려, 억불 정책을 폈던 조선에 이르러 폐사되었는데,
조선시대인 1481년(성종 12)에 편찬된 《동국여지승람》에 “폐사되어 석탑만 남아 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화려했던 옛 시절은 지나가 버리고,
석탑과 당간지주만 남아있는 봉업사지,
옛 터는 인삼 등 농작물이 재배되고 있어,
지나간 영화는 짐작조차 할 수 없습니다.
화무십일홍 권불십년이라는 말이 마음에 와 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