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르칸트의 입구,
언덕의 끝자락에는 사마르칸트에서 가장 오래된 조그만 모스크 하나가 서 있습니다.
제일 앞에 보이는 모스크 뒤로 비비하눔이 보입니다.



난간을 이루고 있는 나무 기둥은 매우 잘 조각되어있고,
천장의 단청과 석회를 바른 벽에 칠한 채색도 아름답습니다.



천장 단청의 모습입니다.



난간 너머에는 사마르칸트 시가가 펼쳐집니다.



미나레트와 모스크의 입구,



이 모스크가 오래된 것임을 극적으로 보여주는 것은 바로 미나레트(기도탑)입니다.
이 미나레트는 타일도 다 떨어지고, 볼품없어 보이지만,
천년의 역사를 간직하고 서 있습니다.
오랜 역사를 품고 있다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 아름답습니다.
볼품없고, 세련되지는 못해도 시간이 주는 감동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너무 쉽게 옛것을 버리고 있지는 않은지요?




사마르칸트가 더욱 관심이 가는 것은,
아프라시아프 언덕 때문입니다.
아프라시아프 언덕에 폐허가 된 궁전에서 발견된  벽화에,
고구려인들의 모습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1300여년 전 중앙아시아의 소그드인 왕국에 수천리 떨어진 한반도에서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새의 깃털을 꽂은 모자(조우관)에 칼을 차고 실크로드를 헤치며 찾아온 두 명의 사절.
오랜 잠을 깨고, 1965년 벽화가 발견되었습니다.

이 벽화는 고구려와 당나라의 대립 시기인 A.D.640~660년 경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되는데,
유목국가였던 고구려가 투르크족(돌궐족)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사료로 여겨집니다.

벽화(부분도),



그리고 KAIST 문화 기술 대학원에서 복원한 벽화 복원도입니다.
제일 오른쪽 두명이 바로 고구려인들입니다.



아마도 고구려의 연개소문이 보낸 밀사가 아닐까 추정되는 이들의 모습은 한반도와 중앙아시아의 오랜 인연을 웅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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