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한 피카클라 목사]

법적으로는 터키 그리스도인들의 신앙 활동이 보장되어 있지만, 약 12만 명에 이르는 터키 그리스도인들은 차별과 박해를 받고 있으며 강경 민족주의자들로부터 테러와 폭력을 당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종교적 보수주의자와 민족주의자들의 온상인 북해 연안의 도시 삼순(Samsun)에서 목회를 하고 있는 오르한 피카클라(Orhan Picaklar) 목사는 최근 한 보수주의 청년 단체 회원들에 의해 납치되어 전도 활동을 하지 말라는 경고를 받고 풀려났다.
오르한 목사와 그의 가족은 오랫동안 근본주의자들로부터 협박을 받아 왔으며, 심지어는 그의 친구와 친척들도 협박을 받았고, 그의 교회가 공격 당하기도 하였다.
납치에서 풀려난 오르한 목사는 그 이후 경찰의 보호를 받고 있었지만 아직도 신변의 위협을 느끼고 있다. 최근 들어 터키에서 기독교 사역자들과 외국인 선교사들에 대한 테러 사건이 발생하면서 그리스도인들이 외출을 자제하고 있는 실정이다.
외국인 선교사들과 터키인 기독교 목사들은 이슬람과 터키를 와해하려는 서양 세력의 부역자로 여겨지고 있다. 이러한 기독교에 대한 터키인들의 오해와 불신의 역사는 1차 세계 대전과 중세의 십자군 사건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오토만 제국에서 소수 종교였던 터키 기독교 공동체는 오토만 제국에 대항하는 세력에 가담하였었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으로 인해 터키에서는 아직까지도 기독교를 전파하는 자들을 터키의 정체성을 말살하려는 자로 간주되고 있다.
지난 2007년 말라트야(Malatya)에서 그리스도인들을 잔인하게 죽인 사건이 일어났다. 세 명의 청년이 이 사건의 범인으로 체포되어 처벌을 앞두고 있지만, 터키 그리스도인들은 그들의 안전에 대해 크게 염려하고 있다.  
터키 그리스도인들은 이 사건의 배후에 한 강경 민족주의 정당이 있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지만 이 정당은 이러한 의심을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이 정당은 터키 그리스도인들이 이슬람을 저해하려는 서양 세력에 협력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알페렌 하우스(Alperen Houses)라고 불리는 청년운동 단체 소속의 한 청년은, 터키의 많은 국민들은 터키의 교회들이 그리스도인들에게 안식처가 되어 주기보다는 터키를 저해하려는 미국 CIA 나 이스라엘 모사드(Mossad)와 같은 서양 정보 기관의 정보원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믿는다고 말하였다.
(출처: Al Jazeera, 2008년 3월 10일, 한국선교연구원(krim.org) 파발마 604호)
터키 그리스도인이 받고 있는 오해와 불신이 사라지며, 핍박과 폭력이 종식되도록 기도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