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트페테르부르크의 수호성인 이름을 따서 명명된 알렉산드르 네프스키 대수도원에는 많은 사람들을 끄는 매력이 있습니다.
유명한 표트르 대제는 이곳이 1240년에 스웨덴과 러시아 간의 중요한 전투가 있었던 장소라는 잘못된 정보에 의해서 이곳에 수도원을 짓도록 명령했습니다.
그 결과 1710~16년에 걸쳐 수도원이 건립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착오 때문에 이곳에 자리를 잡게 된 수도원은 1797년에 러시아 정교회의 수도원 중 가장 높은 지위인 대수도원으로 선포되었습니다.
특히 수도원 뿐 아니라 러시아의 국민적 영웅들이 묻혀있는 묘지는 러시아의 음악, 문학, 과학 등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꼭 찾아보는 장소입니다. 





알렉산드르 네프스키 수도원 내부에는 11개의 러시아 정교회의 교회와 4개의 공동묘지가 있습니다.
공동묘지는 모두 4곳이 설치되어 있는데,
라사레브스코이 묘지(18~19세기), 티흐빈 묘지(유명 예술가, 문학가 등), 니콜스키 공동묘지, 코사크 묘지(공산주의자)등이 있습니다.
방문객들은 그 중에서도 특히 티흐빈 공동묘지를 둘러보기 위해 이곳을 찾아옵니다.
티흐빈 공동묘지는 묘지라기보다 조각 작품을 전시한 장소같이 보입니다. 





이 묘지석은 의료인의 것인 듯합니다.
게다가 금박 장식까지 해 놓아서 여러 사람의 눈길을 끕니다. 





기둥형 묘지석 뿐만 아니라,
조그마한 성당의 모습을 하고 있는 영묘형 무덤까지 볼 수 있습니다. 





이 묘지석은 특이하게 한문이 기록되어있습니다.
이름을 보니 동양인이 아닌데, 어쨌든 흥미로운 묘지석입니다. 





또 다른 영묘형 무덤입니다.
그 앞에는 기도하고 있는 모습의 묘지석이 있습니다. 





이 분은 누구신지, 아주 편안한 자세로 관 뚜껑 위에 누워있습니다.
저 안에 시신이 있을 것을 생각하면 좀 섬뜩하기도 합니다. 





이분도 누워있기는 한데, 그런데 관 바로 위가 아니고,
묘 위 올려놓은 큰 돌 위라서 그런지 섬뜩하기가 좀 덜합니다. 





이 묘지석을 보니 무슨 장군이라고 쓰여 있습니다.
그런데 아마도 사진이 붙어있었을 자리에 흔적만 남아있고, 사진은 어디론가 사라져버렸네요. 





가장 기본적인 형태의 대리석 묘입니다. 





이렇게 부부의 합장묘들도 많이 있습니다. 





톨스토이 가족의 묘.
모든 묘비에 톨스토이라고 쓰여 있어서 사진을 찍었는데,
우리가 아는 그 레흐 톨스토이가 아니었습니다.
톨스토이는 성(姓)이라서,,,,
친척쯤 될 수도 있겠고~
당연히 그 톨스토이가 아닌 다른 사람들도 있겠지요. 


2018245.JPG

도스토예프스키(Фёдор Миха́йлович Достое́вский, 1821~1881)의 무덤.
이건 진짜입니다.
죄와 벌, 까라마조프의 형제등을 집필한 소설가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그 도스토예프스키의 무덤입니다. 





모데스트 무소르그스키(Модест Петрович Мусоргский, 1839-1881)의 무덤.
러시아 국민주의 음악의 거장인 무소르크스키의 묘입니다. 





러시아 국민 작곡가 차이코프스키(Пётр Ильи́ч Чайко́вский, 1840-1893)의 무덤입니다.
그의 작품 중 백조의 호수, 호두까기 인형, 잠자는 숲속의 미녀 등은 고전 발레 음악 중 최고의 작품으로 높이 평가되고 있지요.
그의 묘는 유명인이 많은 묘지에서도 가장 다채로운 조각으로 둘러쌓여 있습니다.
그의 흉상 앞뒤로 커다란 날개의 두 천사가 조각되어 있습니다. 





안톤 그리고리예비치 루빈스타인 (Анто́н Григо́рьевич Рубинште́йн, 1829-1894)의 무덤입니다.
러시아의 대표적인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이지요.
피아니스트로서 당대의 프란츠 리스트의 라이벌이었습니다.

여러 유명인들의 무덤을 뒤로하고 묘지를 나옵니다.
아무리 대단했어도 결국은 흙으로 돌아가는 인생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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