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티슬라바 구시가 3

2016.06.17 16:13

정근태 조회 수:4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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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시가의 상징 미카엘스 타워입니다.
브라티슬라바 구시가지의 랜드마크인 미카엘스 타워는 14세기에 세워졌는데요,
이 탑은 오랫동안 브라티슬라바의 관문이었습니다.





안쪽에서 바라본 뒤편의 모습입니다.
미카엘스 탑이 세워진 미카엘 문은 구시가지의 도시 요새 5개 중에서 유일하게 남아 있는 문입니다.
다른 문들은 모두 화재로 소실되었지요.
단 하나 남은 미카엘 문으로 중세를 느낄 수 있습니다.
미카엘 문에 대한 최초의 기록은 1411년으로,
14세기 전반기에 고딕 형식의 정사각형 탑이 있었는데,
16세기에 현재의 르네상스 양식으로 다시 지어졌다고 합니다.
오늘날의 형태는 1753년~1758년에 걸쳐 바로크 양식의 지붕으로 재건축 되어진 것입니다.





미카엘스 탑을 뒤로하고 브라티슬라바의 옛 길을 거닙니다.
유럽의 흥청대고 복잡한 관광지들과는 달리,
때 묻지 않은 소박함이 브라티슬라바 여행의 또 다른 매력이기도 하지요.





미카엘 문을 통과하면,
나무와 벽돌을 사용하여 1727년 만들어진 브라티슬라바에서 가장 오래된 다리가 나옵니다.
다리 난간에는 커다란 석상들이 세워져 있습니다.





이 다리를 통과하여 골목길을 빠져나오면 트리니타리안 성당(Trinitarian Church)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 성당은 1727년 건축된 바로크 양식의 성당으로,
내부 인테리어는 18세기 중반까지 계속 되었다고 합니다.
아치형의 천장과 프레스코가 아름다운 성당이지요.
그렇지만 성당 앞 대로는 트램이 다니는 궤도와 전깃줄이 어지럽게 놓여 있습니다.





미카엘스 타워가 멀리 보이는 노천 까페,
이 곳 사람들은 건물 내부보다 노천에서 식사와 음료를 즐기기를 더 좋아합니다.
브라티슬라바에는 슬로바키아의 애틋한 역사가 서려 있습니다.
슬로바키아는 오랜 기간 헝가리의 통치를 받았고,
브라티슬라바에는 200년 넘게 헝가리의 수도가 들어서기도 했습니다.
체코와 병합돼 체코슬로바키아를 세운 뒤에도,
경제 발전은 대부분 체코 중심이었고,
전통 농업 지역이었던 슬로바키아는 늘 뒷전이었습니다.
결국 1989년 벨벳혁명 이후 체코와 재분리된 슬로바키아는,
오히려 도시가 옛 모습과 흔적을 유지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지요.





성벽 오른 쪽 옆에는 성 마틴 대성당이 보입니다.
성 마틴 대성당은 슬로바키아의 역대 왕과 왕비를 기리고 있는 성당입니다.





구 시가지를 빠져나와 다시 도나우 강가에 왔습니다.





강변에 세워져 있는 스트레드나 프리에미셀나 스콜라(Stredná priemyselná škola strojnícka)입니다.
1904년에 세워진 학교인데,
건물이 참 아름다워서 찍어봤습니다.





차를 세워둔 쇼핑몰 유로베아로 돌아왔습니다.
클래식한 분위기의 브라티슬라바 구시가와는 사뭇 다른 현대식 건물입니다.





사회주의 분위기가 가득한 신시가 구역입니다.
브라티슬라바에서의 하루해가 저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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