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간 무슬림 300만명 참가 예상

(두바이=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이슬람권 최대 연중행사인 성지순례 `하지'(Hajj)가 23일 시작될 전망이다.

아랍에미리트(UAE) 현지 일간지 걸프뉴스는 17일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날을 `순례의 달'(Dhu Al Hajja)인 이슬람력 12월의 첫날로 공식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현지의 한 무슬림은 "하지는 매년 이슬람력 12월 7∼12일 진행된다"면서 "이에 따라 올해 하지는 23일 밤부터 28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슬람 성지 메카와 메디나 등지를 순례하기 위해 사우디를 비롯한 전 세계에서 모인 300만명의 이슬람 신자들은 23일 메카에서 19㎞ 떨어진 미나에서 밤을 보내는 것으로 하지 일정을 시작한다.

몸을 정화하는 의미로 이음매가 없는 흰 순례복을 입은 성지 순례자들은 둘째날 메카로 들어가 카바신전 주위를 7바퀴 도는 `타와프' 의식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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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바 신전>


카바신전은 전 세계 15억 무슬림이 하루 다섯 번 기도 의식을 치를 때 참배 방향의 기준점이기도 하다.

성지 순례자들은 또 미나계곡에서 "악마여 물러가라"고 외치며 3개의 `마귀돌기둥'에 돌멩이 49개를 던진다.

셋째 날인 25일에는 이슬람교 창시자 무함마드가 최후의 설교를 한 아라파트 언덕에 올라 기도한다.

이날 의식을 거르면 하지 의무를 수행하지 않은 것으로 간주될 정도로 가장 중요한 날이라는 게 현지 무슬림의 설명이다.

그 다음날은 알라신에게 소와 닭, 양 등 가축을 바치는 희생제(이드 알 아드하)를 지내며 이후 메디나까지 걸어와 '예언자의 사원'을 방문하는 것으로 행사를 마친다.

하지는 이슬람교 5대 의무 중 하나로 무슬림은 재정 여건이 허락하는 한 일생에 한 번은 사우디 성지순례를 이행하고 있다.

이미 전 세계 160개국에서 140만명의 이슬람교 신자들이 하지를 위해 사우디 메카에 도착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한편 이슬람 국가 대부분은 오는 26일 이슬람권의 양대 명절 중 하나인 이드 알 아드하를 전후로 1주일 가까이 연휴를 맞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