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 내가 다시 말하노니 기뻐하라 (빌 4:4)

사도 바울이 쓴 편지가 신약성서 안에 여러개가 있는데,

그의 편지 가운데 가장 많이 쓴 구절 중의 하나는 "엔 크리스토", "엔 이수스", "엔 퀴리오",

즉 "그리스도 안에", "예수 안에", "주 안에"라는 구절입니다.

이 말은 그의 편지 가운데 164회나 사용하고 있고,

특히 그의 옥중서신에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요즈음 말씀을 나누고 있는 빌립보서 4장에만도 4번이나 나옵니다.

[4]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 내가 다시 말하노니 기뻐하라

[7]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13]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19] 나의 하나님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 가운데 그 풍성한 대로 너희 모든 쓸 것을 채우시리라

'주 안에서'라는 말은 바울의 기쁨의 원천이 예수 그리스도이심을 말해줍니다.

그리스도야말로 성도들이 어떠한 상황 가운데서도 기뻐할 충만한 근거가 되시지요.

‘주 안에서’라는 말씀은 무엇이든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찾으라는 뜻입니다.

주님 안에서 찾을 때 모든 것을 풍족히 얻을 수 있습니다.

바울의 신앙과 그의 신학은 이 "그리스도 안에"라는 한 마디 속에 요약된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것은 그의 깊은 신앙의 체험을 말하고,

나아가서는 그리스도교 신앙의 본질을 말하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와의 신비적인 결합을 체험하였습니다.

그가 유대교의 율법주의자로 있을 때 체험하지 못했던 사실을 그리스도 안에서 체험한 것입니다.

바울은 이를 이렇게 고백합니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몸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갈 2:20)

그가 이러한 경험을 한 후에,

그는 과거에 자기가 자랑스럽게 여겼던 모든 지식과 소유가 무의미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모든 것들을 다 배설물과 같이 여기게 되었다고 말하였습니다.

그가 그리스도 안에서 발견한 것들이 무엇이기에,

그가 이제까지 소중히 여기던 것들을 아낌없이 버릴 수가 있었을까요?

그는 그리스도 안에 놀라운 것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가 율법에 몰두해 있을 때는 그것이 가장 이 세상에서 귀한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에게만 특별히 주신 선물이요,

그 율법으로 말미암아 그들이 하나님의 백성이 된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제 그리스도와 연합한 이후에 그는 율법과는 비교할 수도 없을 만큼 놀라운 선물이,

그리스도 안에 있음을 발견한 것입니다.

그리스도 안에는 이러한 것들이 있습니다.

그리스도 안에는 영원한 생명이 있습니다.

그리스도 안에는 우리의 죄를 대속하는 속량이 있습니다.

그리스도 안에는 생명의 약속이 있습니다.

그리스도 안에는 하나님의 사랑과 자비와 은혜가 있습니다.

그리스도 안에는 구원과 영원한 영광이 있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의롭게 됩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거룩하게 됩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확신을 얻게 됩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부요해질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항상 승리할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 안에는 온 우주의 주권이 있습니다.

그리스도 안에는 모든 것 - 충만이 있습니다.

그리스도 안에 하나님의 권능과 속성의 전부가 들어 있다는 말입니다.

사도 바울은 이런 모든 것들을 그리스도 안에서 발견한 것입니다.

이런 것들은 율법이 가져다주는 어떤 기쁨이나 특권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는 것들입니다.

그래서 그는 서슴없이 그렇게 말한 것입니다.

이런 찬송이 있지요.

주 예수 보다 더 귀한 것은 없네

이 세상 부귀로 바꿀 수 없네

영 죽을 내 대신 돌아가신 그 놀라운 사랑 잊지 못해

주 예수 보다 더 귀한 것은 없네

이 세상 명예로 바꿀 수 없네

이전에 즐기던 세상 일도 주 사랑하는 맘 뺏지 못해

주 예수 보다 더 귀한 것은 없네

이 세상 행복과 바꿀 수 없네

유혹과 핍박이 몰려와도 주 섬기는 내 맘 변치 못해

그리스도 안에 있는 모든 것들을 누리는 우리가 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