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Zone과 청란교회

2017.06.21 11:04

정근태 조회 수:4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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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서종면 도장리에는 3만평 규모의 ‘W-zone’이 있습니다.
이 곳은 종합가정치유센터로 기획되었습니다.
9만9000m² 넓이의 W존에는 선교훈련센터가 있고요,
미술관, 수목장, 청란교회 등이 이미 들어서 있습니다.
W-zone의 'W'는 Way, Worship, Wisdom, Wish 등 열린 정의라고 합니다.
자신만의 W를 대입시켜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청란 교회 앞뜰에는 <산티아고 순례길>을 형상화한 동심원 문양의 잔디밭이 있습니다.
미로를 따라 걸으면서 깊은 묵상과 함께 자신을 향한 성찰을 하는 곳이라고 합니다.
한 사람이 걸을 수 있는 폭 30㎝ 미로는 꼬불꼬불 이어지면서,
마지막엔 동심원 중앙의 'Where am I'라는 표지석까지 이르게 됩니다.





이곳의 랜드 마크는 청란교회.
푸른 알 모양을 한 작은 교회입니다.
2012년 완공된 청란교회의 외벽은 초록색입니다.
세워놓은 계란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높이는 약 9m.





이 교회 내부엔 교인이 앉을 의자도 없습니다.
바닥 면적 13m², 높이 9.7m인 초소형 교회지요
빽빽이 앉으면 20여명?
10명 정도가 적당한 소형 예배당입니다.
“한 가족이 들어가 예배를 드리거나 묵상을 하기에 딱 좋은 공간”이라고 소개하시더군요.
눈을 들어 천정을 보면 둥그런 계란 내부에 들어 앉은면 이런 기분일까요?
나무를 덧대어 높이 솟은 모습이 보는 이를 압도합니다.
단상처럼 보이는 궤는 파이프오르간입니다.
이 가로 세로 1미터 가량의 초소형 파이프오르간은,
평소에는 보면대와 건반을 집어넣어 성찬대로 사용할 수도 있답니다.
오르간 본체는 산딸나무로 제작됐으며,
십자문양의 산딸나무 꽃 문양으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파이프오르간’을 제작하는 사람인 ‘오르겔바우’ 홍성훈.
(‘오르겔’은 오르간의 독일어, ‘바우’는 건축이란 의미)
그의 작품인 이 작은 오르간은 청란교회의 화룡점정이라할 수 있습니다.
이 파이프 오르간은 크기는 작아도 엄청난 소리를 자랑합니다.
청란교회 내부에서 공명(共鳴)으로 퍼지는 소리는 산 아래 동네 마을과 산꼭대기에까지 울린다고 합니다.





교회를 나가는 문입니다.
양 문에는 십자가가 세겨져 있습니다.
세상으로 나갈 때 십자가라는 바라보라는 의미라고 합니다.





언덕위에 세워져있는 철 조각품입니다.
한 선으로 표현한 어머니의 얼굴입니다.
뒤의 산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조형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쪽에는 연리지 한 그루가 서 있는데,
둘이 하나가 되는 사랑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청란 교회 위쪽에는 본관 건물이라 할 수 있는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교회'가 있습니다.





교회 내부로 들어가면 성찬상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그 뒤에는 침례탕이 있구요.





본관 안에 있는 예배 공간입니다.
단상 뒷 공간을 열어 하늘을 바라볼 수 있게 설계했습니다.
그리고, 단상 한쪽에는 십자가가 배치되어 있는데,
일반적으로 각진 직선의 십자가가 아닌 곡선 위주의 십자가입니다.
일명 춤추는 십자가.
조각가 심재현 선생이 디자인한 이 십자가는,
“‘직선은 인간의 것이요, 곡선은 신의 것”이란 건축가 가우디의 말을 잘 묘사하고 있었습니다.
십자가를 곡선으로 표현하고,
그 안의 곡선들이 어우러지면서 그 모양이 헤엄치고 있는 물고기 12마리로 묘사되었습니다.
예수의 12제자를 상징한다고 합니다.
물고기 즉 익두스의 모양은 로마 기독교 박해시대에 그리스도인들의 암호였다고 하지요.
물고기는 그리스어로 익두스(ΙΧΘΥΣ)인데,
이는,
Ιησουζ(예수스=예수),
Χριστοζ(크리스토스=그리스도),
Θεου(테우=하나님의),
Υιοζ(휘오스=아들),
Σωτηρ(소테르=구세주)의
첫 머리 글자를 의미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그 의미는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아들 구세주”라는 뜻이 되지요.





본당에도 역시 파이프오르간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 오르간의 파이프는 모두 366개로,
365일 항장 주님과 함께하는 의미가 있다고 하는데,
366개로 하나가 더 많은 것은,
윤년에도 하나님과 함께해야 한다는 유머섞인 설명을 들었습니다.





뒷벽은 목판들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각기 다른 크기의 목판들이 어우러져 특별한 느낌을 전해줍니다.





언덕을 내려가는 길에는 153개의 종으로 이루어진 종탑이 있습니다.
종탑은 3마리의 물고기 모양을 하고 있는데,
153이라는 숫자와 물고기는,
베드로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 그물을 던졌을 EO 잡은 153마리의 물고기를 상징합니다.





<미술관이 있는 수목장>입니다.
왼쪽 아랫부분의 문을 열고 들어가면 미술관이고,
그 위의 동산은 수목장을 위한 장소입니다.





동산 한편에는 세워진 바위위에 뾰족한 철 구조물이 얹혀져있습니다.
설명을 듣지 않고 누가 봐도 가시관을 쓴 예수님의 얼굴 모양입니다.





언던 위로 올라가서 바라본 W-zone의 전경입니다.
오른쪽 언덕 위에있는 돛과 왼쪽 아래에 있는 닻을 볼 수 있습니다.
배의 가장 중요한 돛과 닻은 인생의 항해를 해 나가는 사람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도구이지요.
한나절이면 둘러볼 수 있는 W-zone,
마음의 울림이 있는 장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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