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게디의 고벨화 나무>

(아가 1:13) 나의 사랑하는 자는 내 품 가운데 몰약 향주머니요 (14) 나의 사랑하는 자는 내게 엔게디 포도원의 고벨화 송이로구나

13절과 14절은 술람미 소녀가 솔로몬이 그 녀에게 어떤 존재인지를 노래하고 있습니다.
먼저 그 녀는 그 녀의 사랑하는 자가 "내 품 가운데 몰약 향낭"이이라고 말합니다.

몰약은 남부 아리비아나 인도 지방 등지에서 자라는 '미르라'라는 방향(芳香)성 나무에서 채취한 액체 또는 응고한 고체의 방향 물질입니다.
이 미르라나무는 보통 1.5-5m 크기로 자라는데 그 줄기나 가지에 상처를 내어 방향성 수액을 흘러나게 합니다.

성경은 이 몰약이 매우 다방면에 사용되었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거룩한 예식에 쓰이는 관유 제조시에(출 30:22-25), 또한 향유를 만드는 일에(잠 7:17), 시신의 방부제(요 19:39) 등으로 다양하게 쓰여진 예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특히 이 지역의 여인들은 아름다운 향기를 발산하도록 외출시 이 몰약을 조그만한 통이나 주머니에 담아 가슴까지 내려 오도록 목에 걸고 다녔다고 합니다.
일종의 향수로 사용되었던 것이지요.

'몰약 향낭'은 바로 이러한 몰약 향을 담은 주머니를 의미합니다.
솔로몬 왕이 술람미 여인에게는 항상 아름답고 달콤한 향기를 발하는 향낭처럼 사랑스러운 존재임을 고백하는 것이지요.

그 녀는 두번째로 그 녀의 사랑하는 자가 자신에게 '엔게디 포도원의 고벨화 송이'같다고 고백합니다.

엔게디란 '염소의 샘'이란 의미입니다.
이 곳은 헤브론 남동쪽 24km 지점이고, 사해의 서쪽, 유다 광야의 남동쪽에 위치한 작은 도시입니다.(수 15:62)
또한 그 주변의 들판을 의미하기도 하지요.
이곳은 다윗이 그를 죽이려는 사울을 피해 숨은 지역이기도 합니다.(삼상 23:29-24:22)
샘이 있고, 물이 많은 지역이라, 당연히 들판에는 야생화들이 많은 지역이겠지요?

그 녀는 그 곳의 포도원에 피어 오르는 작은 고벨화에 주목합니다.
고벨화는 인도가 원산지이지만, 아라비아나 팔레스틴 등 중동지역에 자생하는 작은 관목식물입니다.
이 식물은 주로 2-3m 크기로 자라는데, 그 잎사귀는 연녹색의 타원형이고 그 꽃은 흰색과 노란색 또는 황색으로서 작은 송이로 뭉쳐 피며 특히 그 향기가 진하여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꽃입니다.

그 녀는 솔로몬을 향한 향기로운 사랑을 고벨화에 밋대어 표현하고 있습니다.

'내 품 가운데 몰약 향주머니'와 '엔게디 포도원의 고벨화 송이'는 둘 다 가장 아름다운 향기를 지닌 것입니다.
그 녀는 이 사랑의 향기에 취하여 그 녀의 가장 사랑하는 이에게 다가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좋아하는 향취는 누구의 것입니까?
우리는 어떠한 향기에 반응합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