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난지붕

2020.04.05 14:27

sunny 조회 수:1101

gfrsaerge.jpg


사람들이 한 중풍병자를 네 사람에게 메워 가지고 예수께로 올새 (2:3)

 

 명심보감에 급난지붕(急難之朋)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하고 어려울() 때 힘이 되어주는 친구()라는 뜻입니다.


주식형제천개유(酒食兄弟千個有)-술먹고 밥먹을 때 형, 동생하는 친구는 천 명이나 있지만,

급난지붕일개무(急難之朋一個無)-급하고 어려울 때 막상 나를 도와주는 친구는 한 명도 없다는 글에서 나온 표현입니다.

 

마가복음 2장에 한 중풍병자가 나옵니다.

 

중풍병은 자기 스스로 움직일 수도 먹을 수도 없는 질병이기에 아무도 돌보는 사람이 없다면 고독사할 수밖에 없는... 어찌보면 암보다 더 무서운 질병입니다.

 

이 중풍병자도 그의 친구들이 침상에 눕히고 침상 째 예수님께 운반할 정도로 증세가 심각한 병자였습니다. 그랬던 그가 자신의 믿음뿐만 아니라 친구들의 믿음으로 그 질병에서 치유함을 받는 기적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비록 중풍병자는 다른 이들의 도움이 없이는 살아 갈 수 없는 가련한 신세였지만, 급난지붕(急難之朋)과 같은 친구들이 있었기에 결코 불행한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나는 어떤 사람입니까?


나에겐 급난지붕(急難之朋)과 같은 친구가 있습니까?

 

나는 누군가에게 급난지붕(急難之朋)과 같은 친구입니까?

 

 들것에 메고 지붕을 뜯어내서라도 예수님께 친구의 고통을 내 놓았던 중풍병자의 친구들을 보며 나의 상처 나의 아픔만 생각하느라 이웃의 고통을 외면하고 있지는 않았는지 나 자신을 돌아봅니다.

 

 주님! 복 받을 때만 하나님을 찾는 주식형제(酒食兄弟)와 같은 인간이 아니라, 고난 중에도 함께 할 수 있는 급난지붕(急難之朋)과 같은 주님의 벗이 되게 하소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57 역지사지 정근태 2004.11.10 3845
256 아날로그의 여분 정근태 2004.11.10 3702
255 바꿔치기 정근태 2004.11.10 3678
254 뒤에서 정근태 2004.11.10 3386
253 인도를 따라서... vs 내가 선택해서.... 정근태 2004.11.13 3728
252 분수 정근태 2004.11.13 3365
251 정근태 2004.11.13 3489
250 침향 정근태 2004.11.14 5770
249 여기에 있을까? 저리로 갈까? 정근태 2004.11.15 3238
248 공평한 추 정근태 2004.11.15 3889

SITE LOG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