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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날을 위하여

2005.08.07 13:41

강준성 조회 수:862 추천:31

일요일 오후 여유로운 시간에 찾았다.
친구야 너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냐
어제는 참 특별한 안식일이었지.
암으로 진료중인 부부의 아주 특별한 침례식이 있었단다.
2년여전부터 접촉하던 구도자 가정인데 3주 전쯤에 남편이 암이 걸린 것을 발견하였지.
이것이 기회가 되어 교회 야영회에 함께 동참하고 위생병원에서의 1차 진료와 신앙 생활이 시작되었어.
서울대학 병원에 입원하여 정확한 진단과 치료 스케줄을 잡고 있는 상황이지.
그런데 목요일에 입원하셨다가 금요일에 외출을 나와서 어제 침례식을 하게 된 거야.
정말 간절하게 기도하고 하나님께 빌며 침례를 주례하였다.
영혼의 구원뿐만 아니라 육신의 구원까지도 이루어 달라고 말야.
영혼의 깨끗게 되는 침례 뿐이 아니라 육신의 질병도 깨끗게 되는 침례가 되도록 말이야.
설교가 마치려 할 때쯤 그 좋던 하늘이 변화하더니 5분도 안되 장대비가 쏟아지는데
나는 얼른 물에 들어가 자리를 잡고 부목사님이 시문을 하는데 온 교인이 그 짧은 사이에 머리부터 발까지 흠뻑 젖어지 뭐냐.
쏟아지는 빗줄기 속에 나는 더욱 힘꺼 기도하고 소리높여 침례를 진행하였지.
시작부터 끝까지 눈물을 흘리는 남편과 벌벌떨며 주체하지 못하는 아내를 위하여 정말 간절히 기도했어.
사진도 못찍고 실내로 들어왔는데 30분정도 후에 돌아가려고 나갔더니 햇볕이 쨍쨍이지 않겠어.
그런데 나는 너무 행복한거야.
소나기 속의 침례식이라 굉장히 은혜스럽고 감격스럽더라.
그래 이 맛이 목사의 행복이지.
친구야! 힘들데 마다 하나님께서 너에게 이런 기쁨으로 축복해 주시기를 기도할께.
아님 더 진한 영혼의 변화의 기쁨이던지.
무더운 여름 시들지 않는 친구의 선교열에 멀리서 박수를 보낸다.

* 정근태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7-05-20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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