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07.06 20:20
하나,
결혼은 하나가 되는 것”이라고들 이야기합니다.
물론, 성경도 결혼은 하나가 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세상을 만드실 때부터 남자와 여자를 만드셨다.
그러므로 남자가 자기 아버지와 어머니를 떠나 아내와 더불어 둘이 한 몸이 될 것이다.
따라서 더 이상 둘이 아니라 한 몸이다.”(쉬운 성경, 막 10:6-8)
두 사람은 그 목표에서, 그 지향에서, 그 삶에서, 그 사랑에서 하나입니다.
하나가 됨은 하나님께서 만드시고, 준비해 놓으신, 창조와 사랑의 비밀입니다.

둘,
그러나 결혼은 ‘하나’ 만은 아닙니다.
결혼은 불완전한 하나가 완전한 둘이 되는 것입니다.
프랑스의 철학자 알랭 바디우(Alain Badiou; 1937-)는 그의 책 <사랑 예찬>에서,
“사랑은 둘이 등장하는 무대이다.
독립된 둘입니다.
누가 누구에게 종속되는 것이 아니다.
둘이 완전하게 독립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다.
이 관계가 유지되는 한 사랑은 유지된다.”고 말합니다.
그렇습니다.
상대가 나에게 종속되기를 원하는 순간 사랑은 더 이상 사랑이 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바디유는 “사랑의 적은 경쟁자가 아닌 바로 이기주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둘이 온전하게 서서 서로를 존중하고, 사랑하는 것이 바로 결혼입니다.
남녀가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서로를 존중할 때, 비로소 사랑은 꽃을 피울 기회를 얻게됩니다.
겉으로 드러나 있지 않은 서로의 차이를 이해함으로써 서로의 가슴 속에 있는 사랑을 보다 성공적으로 주고받을 수 있습니다.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가운데 건설적인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고, 그를 통해 서로가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어떻게 하면 가장 바람직한 사랑과 보살핌을 줄 수 있는지 알게 됩니다.
셋,
그러나 결혼은 ‘하나’나 ‘둘’만은 아닙니다.
<어린 왕자>로 유명한 프랑스의 작가 생텍쥐페리는 사랑을 두고 '사랑은 둘이서 서로를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무언가를 같이 바라보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 “함께 바라보아야 하는 무엇”이란 정말 무엇이 되어야 합니까?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그 함께 바라보아야 할 대상이 바로 하나님이라고 자신있게 이야기합니다.
그렇습니다.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 결혼은 서로에게 다가서는 것일뿐 아니라, 하나님께 다가서는 것입니다.
그리함으로 성부, 성자, 성령께서 하나이듯, 하나님과 신랑과 신부의 삼위의 아름다운 관계의 그림을 그리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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