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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떠나요>

 

속초 가을 바다

2026.08.27 20:18

정근태 조회 수:995

 


 

속초 도심의 활기가 시작되는 속초관광수산시장의 입구입니다.
초록색과 주황색 단풍잎 문양으로 장식된 아치 아래로 푸른 글씨의 시장 간판이 여행자를 반갑게 맞이합니다.
이곳은 1953년 6·25 전쟁 직후 피란민들이 자연스럽게 모여 좌판을 열면서 시작된 유서 깊은 전통시장입니다.
초기에는 '속초중앙시장'으로 불리며 동해안의 싱싱한 오징어, 명태, 젓갈을 거래하는 중심지 역할을 하였습니다.
이후 2006년 현대화 사업을 거치며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속초관광수산시장'으로 정식 명칭을 개편하였습니다.
속초 시민들의 치열한 삶의 터전이자 여행자들에게는 가장 맛있는 쉼터가 되어주는 활력 넘치는 공간입니다.




속초 로데오거리의 대리석 보행로 위에 당당하게 서 있는 황소 동상입니다.
금빛으로 윤기 나게 칠해진 황소는 금방이라도 힘차게 앞으로 달려 나갈 듯 역동적인 근육미를 뽐내고 있습니다.
이 황소 조형물은 예로부터 부지런하고 우직한 속초 사람들의 개척 정신과 풍요로운 번영을 상징합니다.
풍수지리적으로 속초의 지형이 '누워 있는 소(와우형, 臥牛形)'를 닮았다는 오랜 설화에서 모티브를 얻어 제작되었습니다.




오랜 세월 동해의 거친 파도가 깎아 만든 영금정(靈琴亭) 갯바위 암반 지대와 흰 포말을 일으키며 부서지는 푸른 바다의 절경입니다.
바위틈 사이 아늑한 공간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담소를 나누는 여행자들을 볼 수 있습니다.
이곳 갯바위는 본래 바다 위로 우뚝 솟은 거대한 암반 산이었으나, 일제강점기 속초항 방파제 축조용 석재로 채석되면서 지금처럼 평평한 바위 군락이 되었습니다.
파도가 넓은 바위벽에 부딪힐 때마다 마치 신비로운 거문고(玄琴)를 타는 듯한 소리가 울려 퍼진다 하여 '영금정'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층층이 깎여 나간 화강암 결 위로 끝없이 밀려오는 에메랄드빛 파도는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을 뻥 뚫리게 합니다.




영금정(靈琴亭) 해돋이정자로 이어지는 주황빛 현수교 위에서 한 장~
우뚝 솟은 주황색 철골 주탑과 튼튼한 케이블이 시원하게 뻗어 있고, 다리 끝에는 청기와를 얹은 팔각 정자가 서 있습니다.
이 보도교와 해돋이정자는 1997년 속초 동명항(東明港) 갯바위 위에 시민과 관광객들이 일출을 감상할 수 있도록 세워졌습니다.




속초 앞바다의 깊고 짙푸른 해수면 위로 하얀 거품을 일으키며 솟구쳐 오르는 생동감 넘치는 파도의 모습입니다.
수평선 너머에서부터 쉼 없이 달려온 거대한 물결이 바위에 부딪히기 직전 웅장한 흰 포말로 부서져 내립니다.
동해는 수심이 깊고 물이 맑아 특유의 짙은 코발트블루 색을 띠며, 햇살에 반짝이는 물비늘이 눈부시게 아름답습니다.




속초해수욕장의 드넓은 백사장 위에서 맨발로 부드러운 파도를 맞으며 해맑게 뛰노는 아이들의 순수한 모습입니다.
모래사장을 적시며 하얗게 밀려드는 잔잔한 파도와 아이들의 옷차림이 푸른 바다와 어우러져 동화 속 한 장면을 연출합니다.
1976년 정식 개장한 속초해수욕장은 수심이 완만하고 고운 모래가 넓게 펼쳐져 있어 사계절 내내 사랑받는 동해안의 대표 해변입니다.
바다 건너편으로는 긴 방파제와 속초등대전망대(束草燈臺展望臺)가 도심의 스카이라인과 함께 길게 뻗어 있습니다.




방파제의 견고한 콘크리트 석축을 따라 수많은 낚시객들이 줄지어 바다낚시를 즐기고 있는 진풍경입니다.
거대한 테트라포드(Tetrapod)와 석축 위에 자리를 잡은 강태공들이 일제히 푸른 바다를 향해 긴 낚싯대를 드리우고 있습니다.
이 곳은 조류의 소통이 원활하고 수심이 깊어 우럭, 감성돔, 도다리, 학꽁치 등 다양한 어종이 풍부하게 잡힙니다.
낚시찌의 미세한 떨림에 온 신경을 집중한 사람들의 진지한 뒷모습에서 바다가 주는 여유와 설렘이 묻어납니다.




티 없이 맑은 하늘과 티 없이 맑은 동해 바다가 맞닿아 있는 드넓은 수평선과 그 위를 유유히 항해하는 경비정의 평화로운 뷰입니다.
수평선 왼쪽에는 동해의 푸른 물결을 지키는 외딴 암초 조도(鳥島)가 옹기종기 솟아 있어 바다 풍경의 운치를 더해줍니다.
'조도'는 갈매기 등 바닷새들이 떼를 지어 둥지를 틀고 산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속초 팔경(束草八景) 중 하나입니다.
먼바다에서 속초항으로 들어오는 하얀 배 한 척이 잔잔한 수면 위에 길고 하얀 포말의 항적을 남기며 지나갑니다.




속초해수욕장 둑길에서 바라본 설악산의 웅장한 능선과 붉은빛 설악대교(雪嶽大橋), 그리고 해안선을 따라 펼쳐진 활기찬 속초 시가지의 전경입니다.
모래사장 둑길을 따라 여유롭게 걸어가는 여행자들의 발걸음 너머로 멀리 구름 모자를 쓴 웅장한 설악산의 푸른 산맥이 펼쳐집니다.
바다와 호수가 만나는 청초호 입구에 세워진 아치형 붉은 설악대교는 속초항과 아바이마을을 이어주는 도심의 랜드마크입니다.




속초 앞바다의 푸른 물결 한가운데에 고요히 떠 있는 무인도 조도(鳥島)의 단아하고 낭만적인 원경입니다.
연한 파스텔톤의 하늘 아래 뭉게구름이 둥실 떠 있고, 그 아래로 끝없이 펼쳐진 코발트블루빛 동해 수평선이 시원하게 가슴을 채웁니다.
바위섬 중심부에는 푸른 해송 군락이 소복하게 자리 잡고 있으며, 갯바위 가장자리는 오랜 파도에 깎여 부드러운 곡선을 그립니다.
조도는 '새들이 많이 날아와 둥지를 튼다'는 뜻을 지닌 섬으로, 예로부터 속초 팔경(束草八景) 중 하나인 '조도일출(鳥島日出)'의 주인공으로 꼽힙니다.




외옹치항 방파제의 거대한 소파 블록인 테트라포드(Tetrapod) 위에 서서 동해 바다를 바라봅니다.
방파제 발아래로는 짙푸른 파도가 철썩이며 하얀 포말을 일으키고, 저 멀리 수평선에는 조도가 평화롭게 자리를 지킵니다.
1970년대 이후 동해안의 항구와 방파제에 본격적으로 도입된 테트라포드는 거친 파도의 에너지를 분산시켜 항내의 평온을 지켜주는 고마운 구조물입니다.




속초의 높은 가을 하늘을 캔버스 삼아 솜사탕처럼 떠가는 뭉게구름과 짙푸른 동해의 맑은 수평선이 보입니다.
아래쪽 해수면에는 굽이치는 파도가 바위에 부딪히며 은빛 포말을 부서뜨리고, 위쪽 하늘에는 온화한 구름들이 층층이 흩어져 있습니다.
동해안 특유의 높고 청명한 대기는 시야를 가리는 것 없이 수십 킬로미터 너머의 수평선까지 선명하게 열어젖힙니다.




푸른 바다와 조도를 배경으로 팔짱을 끼고 수평선을 바라봅니다.
단단한 테트라포드 위에 서서 불어오는 바닷바람을 온몸으로 맞이하니 삶의 활력과 생겨납니다.




늦은 오후의 짙푸른 동해 위로 층층이 피어오른 구름 떼와 오른쪽 해안선을 따라 늘어선 속초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오는 와이드 뷰입니다.
광활한 해수면 위에는 하얀 거품 띠가 조류를 따라 길게 드리워져 있고, 먼바다에는 조도가 작은 쉼표처럼 놓여 있습니다.
해안선을 따라 대포항(大浦港)과 외옹치 방향의 현대적인 건물들과 숙박시설들이 바다와 육지의 경계를 채우고 있습니다.




설악산 능선 위로 짙게 내려앉은 먹구름 사이로 늦은 오후의 황금빛 햇살이 찬란하게 쏟아져 내리는 숭고한 틴들 현상(Tyndall phenomenon)의 순간입니다.
해변을 따라 늘어선 나지막한 마을 가옥들과 상가 건물들 위로 웅장한 구름 장막이 드리워져 극적인 대비를 이룹니다.
구름의 틈새로 부서져 내린 은은한 빛줄기는 잔잔한 속초 백사장 앞바다 수면을 황금빛으로 물들입니다.
설악산에서 불어오는 선선한 산바람과 바다에서 밀려오는 해풍이 교차하며 해변 마을에 신비롭고 고즈넉한 정취를 더해줍니다.
어둠이 찾아오기 직전 하늘이 선사하는 빛의 축제는 숨을 멎게 할 만큼 장엄하고도 따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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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스름이 내려앉기 시작한 황혼 녘, 푸른빛과 분홍빛이 오묘하게 섞여가는 속초 해안 하늘과 낚시꾼의 실루엣이 빚어내는 서정적인 파노라마입니다.
하늘에는 웅장한 뭉게구름들이 저녁노을의 은은한 온기를 머금어 솜털처럼 부드러운 그러데이션을 완성하고 있습니다.
저 멀리 해안선을 따라 속초 시가지의 건물들과 조명이 하나둘씩 켜지기 시작하며 어촌 도시의 따뜻한 밤을 예고합니다.
낮 동안 눈부시게 푸르렀던 동해 바다는 이제 짙은 남빛으로 물들며 차분한 저녁의 고요 속으로 젖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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