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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stdream

<여행을 떠나요>

 

다시 찾은 비비하눔 모스크

2026.07.22 21:26

정근태 조회 수:60


오랜만에 비비하눔 모스크(Bibi-Xonim Masjidi)를 다시 찾았습니다.
비비하눔 모스크는 1399년부터 1404년 사이에 건립되었습니다.
중앙아시아를 제패한 티무르(Amir Temur) 대제는 인도를 정벌하기 위해 출정하고,
티무르를 기다리던 왕비 비비하눔은 남편이 돌아오기 전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스크를 완성하기로 하고 이 모스크를 짓기 시작합니다.
이 거대한 사원은 단 5년 만에 완공되었으며, 당대 최고의 기술이 집약된 티무르 르네상스 건축의 정점으로 평가받습니다.

“이전에 찾은 기사와 비비하눔에 대한 소개는 아래 url을 참조하세요”
http://1stdream.com/index.php?mid=world_tour&page=7&document_srl=2469


 


레기스탄에서 비비하눔을 향해 걸어오면 비비하눔의 왼쪽면을 먼저 보게 됩니다.
왼쪽으로 비비하눔의 푸른 돔이 보이고, 측면 외관이 보입니다.
정교한 타일 장식과 기하학적 문양이 새겨진 벽면 너머로 거대한 푸른색 돔이 하늘과 맞닿아 있습니다.
모스크를 둘러싼 낮은 담장과 깔끔하게 정돈된 마당이 평화로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2026601.JPG

 

비비하눔 모스크의 거대한 정문인 피슈타크(Pishtaq) 앞에 모인 수많은 관광객의 모습입니다.
전에 왔을 때는 보수중이어서 다 가려져 있었는데 이제 완공되어 멋진 모습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보수를 마친 거대한 아치형 입구는 압도적인 규모를 자랑하며 여행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높이 40m에 달하는 거대한 입구는 "하늘이 무너져도 이 아치는 무너지지 않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견고함을 자랑했습니다.
벽면을 가득 채운 푸른색 타일 문양과 좌우로 솟은 육중한 벽체가 티무르 제국의 위엄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피슈타크를 통과하여 내부로 들어왔습니다.
먼저 왼쪽 돔의 내부입니다.
완전히 복원된 내부의 벽과 돔의 화려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벽면은 절제된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줍니다.
황금빛과 푸른색이 어우러진 정교한 아라베스크(Arabesque) 문양이 천장 중앙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천정의 돔은 마치 하늘의 별을 지상으로 옮겨놓은 듯한 찬란한 예술성을 뽐냅니다.



내부 돔을 아래에서 수직으로 올려다 보았습니다.
팔각형 구조 위에 놓인 원형 돔의 연결 부위마다 섬세한 기하학적 장식이 돋보입니다.
돔과 아치형 벽면 곳곳에는 이슬람 서체인 캘리그래피(Calligraphy)가 띠 모양으로 둘러싸여 있어 종교적 숭고함을 극대화합니다.



전시 공간에 마련된 안내 배너와 모형의 모습입니다.
모스크의 원래 복합 단지 구조를 보여주는 평면도와 입체 모형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과거 파괴되었던 시절의 흑백 사진들이 함께 있어 건축물이 거쳐온 복원의 역사를 한눈에 이해하게 해줍니다.



정교하게 조각된 나무 창살인 판자라(Panjara) 너머로 보이는 모스크 정원의 모습입니다.
판자라와 돔 내부의 모습이 기가 막힌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기하학적 패턴의 창살 사이로 들어오는 햇살이 따스한 느낌을 줍니다.
그 너머로 보이는 초록색 나무들이 마치 한 폭의 액자 속에 담긴 그림처럼 평화로운 대조를 이룹니다.



제일 안쪽의 메인 모스크 약간 측면의 모습입니다.



메인 모스크 정면입니다.



모스크의 기둥 부분입니다.
아름답고 정교한 타일의 모습이 너무도 아름답습니다.



전에 왔을 때는 안에 들어갈 수 있었는데, 지금은 거대한 나무 창살문 판자라로 출입할 수 없도록 막아 놓았습니다.
막아 놓은 이유는 내부 보수가 진행되지 않았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창살 너머로 안쪽을 볼 수는 있습니다.
어쨌든 압도적인 크기의 창살문도 세밀한 수공예 기술의 정수를 보여줍니다.
모스크 벽면의 화려한 타일 장식과 어우러져 건축물의 거대한 규모감을 온몸으로 실감하게 합니다.



이렇게 판자라의 나무 프레임 사이로 모스크 내부의 미흐라브 벽면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보수가 진행되지는 않았지만, 전과는 달리 잘 정돈되어 있고, 보호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치 과거의 시간을 몰래 훔쳐보는 듯한 신비로운 느낌을 줍니다.
빛바랜 벽면과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빛이 오묘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모스크 내부의 미흐라브(Mihrab, 메카 방향을 가리키는 벽면) 쪽 벽면 모습입니다.
세월의 흔적이 역력한 갈라진 벽 틈 사이로 작은 창을 통해 쏟아져 들어오는 빛이 찬란했던 과거를 회상하게 합니다.
과거의 화려했던 흔적과 현재의 고즈넉한 폐허미가 공존하는 인상적인 장면입니다.



모스크 단지 내의 넓은 중정과 오른쪽의 푸른 돔입니다.
하단의 소박한 벽돌 구조와 상단의 찬란한 푸른 타일 장식이 극명한 대비를 이루고 있습니다.
전에 왔을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이 잘 가꾸어진 잔디밭과 나무들이 건축물의 웅장함을 부드럽게 감싸줍니다.
당당하게 솟아오른 푸른 돔이 사마르칸트(Samarkand)의 맑은 파란 하늘과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여행자의 마음을 시원하게 만듭니다.



중정의 중앙에 위치한 거대한 '돌로 만든 코란 스탠드(Lauh)'의 모습입니다.
유리관 안에 보호되어 있는 이 거대한 석조물은 티무르가 울루그베크를 위해 만든 것인데, 과거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코란을 이곳에 펼쳐두었다고 전해집니다.
유리관 너머로 보이는 이 육중한 석조물은 과거 이곳의 규모가 얼마나 대단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아이가 없는 여인이 이 아래를 기어서 통과하면 아이를 가질 수 있다는 재미있는 전설 덕분에 지금도 많은 이들이 이곳을 찾습니다.



오른쪽 돔의 내부입니다.
천정 부분은 잘 복원된 모습을 볼 수 있은데, 벽면은 아직 보수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내부에서는 기념품들을 팔고 있습니다.



나가는 길,
모스크 마당에서, 수백 년 전의 장인들과 대화를 나누는 듯한 풍성한 감동에 젖어듭니다.
사마르칸트의 푸른 하늘을 닮은 이 모스크를 뒤로하며,
무너진 돌무더기에서 다시금 일어선 이 모스크, 부서진 벽돌 하나하나에도 제국의 꿈이 담겨 있는 비비하눔에서의 시간을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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