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떠나요>
자이푸르 핑크 씨티와 바람의 궁전 하와마할
2026.07.17 09:02
인도의 찬란한 태양이 붉은 사암의 벽면을 따뜻하게 물들이는 곳, 자이푸르 핑크시티의 활기찬 거리에 나섰습니다.
1727년 마하라자 사와이 자이 싱 2세(Sawai Jai Singh II)에 의해 계획된 이 계획도시는, 전설적인 분홍빛 벽과 독특한 바자르(Bazaar) 문화로 가득 차 있어,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감동을 선사합니다.
건물 정면에 커다랗게 "मन्दिर श्री रामचन्द्र जी (Mandir Shri Ramchandra Ji)"라고 쓰인 노란색 간판이 눈길을 사로잡는 사원 입구입니다.
흰색 트럭과 과일을 가득 실은 수레, 그리고 바쁘게 길을 건너는 행인들의 활기찬 모습이 보입니다.
이 사원은 힌두교의 위대한 영웅이자 신인 '라마(Rama)'를 모시는 사원으로, 자이푸르 왕실과 시민들의 깊은 신앙심을 대변하는 곳입니다.
전통적인 '하벨리(Haveli)' 양식으로 지어져 주거와 종교적 공간이 아름답게 조화를 이룹니다.
속세의 소란함과 종교적인 경건함이 아무런 거부감 없이 하나로 녹아드는 모습은 오직 인도에서만 만날 수 있는 풍경입니다.
가로수의 굵은 가지 뒤로 분홍빛 상가와 사원 건물이 길게 펼쳐져 있습니다.
오토바이를 세워두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 과일을 파는 노점상들이 길가에 모여 있습니다.
분홍빛 벽면은 원래 1876년 영국의 에드워드 7세(당시 왕세자) 방문을 환영하기 위해 환대를 상징하는 핑크색으로 온 도시를 칠하면서 시작되었고, 이것이 오늘날 세계적인 명성을 낳았습니다.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고목의 둥치 너머로 여전히 붉고 아름다운 자이푸르의 벽들이 묵묵히 제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한산한 핑크시티의 이면 도로입니다.
핑크시티의 모든 상점들은 야간이나 휴일에는 통일된 형태의 셔터를 내리도록 규정되어 있습니다.
잠시 쉬어가는 상점들의 닫힌 문 앞을 자전거 인력거(릭샤)가 천천히 가로지릅니다.
"Garments(의류)"와 "Patakha(폭죽/불꽃놀이)"라고 적힌 상점들이 늘어선 상가 건물의 모습입니다.
가게 앞에는 오토바이와 행인들이 분주하게 거리를 채우고 있습니다.
자이푸르는 대대로 수공예품과 천연 염색 옷감, 그리고 축제용 폭죽의 생산지로 매우 유명했습니다.
릭샤를 탄 손님과 길을 건너는 보행자가 스쳐 지나갑니다.
자이푸르의 분홍색은 라자스탄의 따뜻한 환대를 의미합니다.
마하라자가 온 도시를 분홍빛으로 칠한 이후, 이 전통을 유지하기 위해 오늘날에도 법적으로 건물의 전면을 분홍색으로 유지하도록 보호하고 있습니다.
왼쪽으로 힌두교 사원의 뾰족한 탑(Shikhara)이 고고하게 솟아 있고, 그 앞으로 대칭적인 아치와 기둥이 돋보이는 아름다운 핑크시티 건물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길가에는 이동식 가판대와 수레들이 세워져 있습니다.
시카라는 자이푸르의 스카이라인을 결정짓는 중요한 종교적 건축물입니다.
라자스탄 전통 하벨리의 테라스 구조와 사원의 독특한 실루엣이 만나 자이푸르만의 독보적인 도시 경관을 형성합니다.
힌두 사원의 시카라 위로 수많은 비둘기 떼가 날아갑니다.
그 아래로 핑크시티 상가가 펼쳐져 있습니다.
거리에는 오토릭샤(Auto Rickshaw)와 자전거들이 바쁘게 움직입니다.
라자스탄 사람들은 전통적으로 생명을 존중하여 동물들에게 모이를 주는 것을 큰 덕목으로 여깁니다.
사원 주변에 모여드는 수많은 새들은 이 지역의 깊은 종교적 자비로움과 평화주의를 상징합니다.
무슨 일인지 분홍빛 건물 옥상 위에 사람들이 서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노란색 전통 의상(사리)을 입은 여인이 걸어가는 모습이 색채의 대비를 이룹니다.
핑크시티의 옥상 공간들은 전통적으로 연날리기 축제(Makar Sankranti)나 더위를 식히는 소통의 공간으로 활용되어 왔습니다.
벽돌 하나, 돌조각 하나마다 깃든 장인들의 혼과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따스한 온기가 온전히 전해져 옵니다.
분홍빛 석조 난간 뒤로 푸른 잔디와 조경수가 있는 공원의 풍경입니다.
난간에 기대어 휴식을 취하는 시민들과 오토바이를 탄 사람들이 어우러져 한가로운 오후의 한때를 보여줍니다.
자이푸르는 건립 초기부터 건조한 기후 속에서도 시민들이 쉴 수 있는 녹지 공간과 정원(Bagh)들을 곳곳에 배치했습니다.
핑크시티의 분홍빛 석조 난간은 공원의 초록빛과 대비되어 시각적인 아름다움을 극대화합니다.
핑크시티 거리의 풍경으로, 테라코타 빛깔의 2층식 전통 상가 건물이 길게 이어져 있습니다.
건물 우측에는 이국적인 돔(Dome) 형태의 지붕이 솟아 있고, 1층 상점 앞에는 아침 일찍 오토바이와 자전거를 타고 나온 현지인들이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자이푸르는 1727년 건립 당시부터 상업의 중심지로 계획되었습니다.
모든 상점가가 일정한 규격과 대칭을 이루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며, 창문 위에 장식된 흰색의 섬세한 기하학적 문양들은 라자스탄 전통 건축 양식의 정수를 보여줍니다.
바쁘게 경적을 울리는 오토바이와 느릿하게 굴러가는 자전거가 한데 뒤섞여 내는 소음조차 이곳에서는 삶의 활기찬 멜로디로 다가옵니다.
정면에 보이는 테라코타 빛깔의 3층 전통 건물에는 'HIND HOTEL'이라는 글자가 보이고, 그 아래 1층 상점가 앞길에는 자전거 인력거(사이클 릭샤) 여러 대가 바쁘게 지나가고 있습니다.
이 건물은 1727년 자이푸르가 건립될 당시 상업과 통행의 편의를 위해 길게 대칭형으로 배치된 정통 라자스탄 상가 양식입니다.
2층 테라스의 정교한 아치 기둥(Jharokha style balcony)과 옥상 모퉁이에 솟은 작은 돔(Chhatri)들이 찬란했던 왕정 시대의 미감을 묵묵히 전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상가 건물입니다.
18세기 계획도시 자이푸르의 상점들은 통일된 높이와 일관된 구조로 건설되었습니다.
2층에는 작은 격자형 창문들과 돌출형 발코니가 줄지어 서 있으며, 벽면에 가늘고 하얗게 그려진 선 문양들은 라자스탄 전통 기하학 장식으로 세련된 조형미를 돋보이게 합니다.
태양을 마주하는 역광으로 가로수를 찍어 봤습니다.
하늘 높이 솟은 가로수와 전신주가 까만 실루엣으로 나타납니다.
자이푸르는 원래 건조하고 더운 사막 지역 근처에 지어졌기에, 1727년 계획 당시부터 도심의 열기를 식히고 보행자에게 그늘을 주기 위해 넓은 대로를 내고 가로수와 공원을 정성껏 배치했습니다.
마침내 눈앞에 거대한 예술품처럼 우뚝 솟아오른 바람의 궁전, 하와마할(Hawa Mahal)과 마주합니다.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하와마할의 거대하고 대칭적인 정면 전체를 볼 수 있습니다.
수없이 많은 둥근 격자창들과 분홍빛 벽면이 기하학적인 예술품처럼 거대한 성벽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 건물은 1799년 시인 마하라자 사와이 프라탑 싱(Maharaja Sawai Pratap Singh)에 의해 건립되었으며, 붉고 분홍빛이 도는 사암을 사용하여 지어졌습니다.
5층 규모의 건물로, 힌두교의 위대한 신 크리슈나(Krishna)의 왕관 모양을 본떠 설계된 라자스탄과 무굴 제국 건축 양식의 최고봉입니다.
인도 장인들의 정성과 신을 향한 숭고한 경외심이 이 거대한 돌벽 위에 고스란히 내려앉아 깊은 감동을 전해줍니다.
하와마할의 비스듬한 측면 뷰입니다.
하와마할은 독특하게도 두께가 매우 얇은 벌집 구조의 벽면으로만 이루어져 있습니다.
본래 왕실의 여인들이 길거리의 축제와 일상 풍경을 밖에서는 자신들이 보이지 않게 관찰할 수 있도록 만든 특별한 스크린 역할을 하던 궁전입니다.
빛바랜 옛 상점 간판과 분홍빛 벽면은 이곳이 거쳐온 수백 년의 세월과 찬란했던 무역의 역사를 가만히 대변해 줍니다.
화려한 왕실의 유적 아래서 오늘을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다스한 온기가 느껴집니다.
하와마할 벽면의 돌출 발코니인 '자로카(Jharokha)'를 아주 가깝게 포착한 클로즈업 했습니다.
세밀한 벌집 모양의 흰색 석조 격자창과 그 너머로 어스레히 보이는 초록색 작은 창문, 그리고 흰색 선으로 정교하게 그려진 꽃무늬 장식이 돋보입니다.
하와마할에는 총 953개의 이 정교한 격자창(Lattice windows)이 달려 있습니다.
이 창들은 장식적인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더운 여름날 바람이 좁은 틈을 통과하면서 기압 차로 인해 실내를 시원하게 식혀주는 자연 에어컨 효과를 내도록 고안된 천재적인 건축 공학의 결정체입니다.
자이푸르 구시가지를 드나드는 거대한 붉은 아치형 성문(Sanganeeri Gate)입니다.
1727년 계획도시 설계 당시 자이푸르 성벽에는 총 7개의 튼튼한 성문이 지어졌습니다.
이 성문들은 외부의 침입으로부터 왕국을 방어하는 요새 역할을 하는 동시에, 상업 도시로 들어서는 관문의 상징이었습니다.
성벽의 톱니 모양 총안(Merlon) 위로 새들이 무리 지어 날아다니고, 문 아래로는 고운 라자스탄 전통 사리를 입은 여인들과 바이크를 탄 청년들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하루의 햇살이 부드러운 오렌지빛으로 물들어갈 무렵, 자이푸르를 떠나며 아쉬워서 차 안에서 잡은 하와마할입니다.
바람의 궁전은 해가 뜨는 아침에는 붉은빛이 강하게 돌고, 해가 질 무렵에는 은은한 오렌지빛과 분홍빛으로 변하여 시간에 따라 각기 다른 신비로운 색채적 매력을 뿜어내는 사암의 성질을 고스란히 품고 있습니다.
수백 년 전 이곳을 지었던 왕의 웅장한 꿈과, 그 아래에서 소박하게 삶을 일구어 나가는 오늘날 사람들의 일상이 자연스럽게 한 프레임 안에 머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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