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떠나요>
타슈켄트에서 사마르칸트로 가는 길
2026.07.11 20:45
25년만에 다시 타슈켄트(Tashkent)에서 사마르칸트(Samarqand)로 향하는 날 입니다.
타쉬켄트 역에 도착했습니다.
철제 난간 너머로 보이는 도시 풍경은 이른 시간의 맑은 공기를 고스란히 품고 있습니다.
잘 정돈된 녹지와 차분한 도로, 그리고 멀리 이어지는 건물들은 여행의 출발을 즐겁게 해 줍니다.
역 입구에 다가서면 푸른 유리벽과 커다란 시계가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문 안으로 들어가는 사람들의 걸음은 모두 조금씩 빠르고, 손에는 저마다의 가방과 사연이 들려 있습니다.
기차가 도시를 벗어나기 시작하면 풍경은 천천히 달라집니다.
높은 건물 대신 낮은 집과 상점이 보이고, 도로 가장자리의 마른 풀밭과 어린 나무들이 건조한 대지의 결을 드러냅니다.
관광지의 화려함은 아직 멀지만, 오히려 이런 풍경 속에서 우즈베키스탄의 실제 모습이 더 가까이 다가옵니다.
화려한 장식 대신 담장과 상점, 자동차와 길가의 풀빛이 도시 외곽의 생활감을 또렷하게 보여 줍니다.
길 위에서 만나는 중간 기착지는 그저 지나치는 장소가 아니라, 여정의 숨 고르기 같은 곳입니다.
여정의 중간쯤에 있는 지작(Jizzax)역입니다.
큰 도시의 중심역처럼 웅장하지는 않지만, 그 차분함 속에 오히려 지방 도시만의 품위가 담겨 있습니다.
역사 위에 적힌 지작(Jizzax)과 보크잘(Vokzal - 역)의 표기는 여기가 분명한 여정의 한 지점임을 알려 줍니다.
건물 앞의 잔디와 벤치, 그리고 중앙의 시계는 스쳐 가는 사람에게도 짧은 환영을 건네는 듯합니다.
잠깐 머무는 곳인데도 이상하게 도시의 인상이 오래 남는 것은, 이런 정갈한 첫 표정 덕분입니다.
지작 역에서 간식거리를 파는 이들이 승차했습니다.
투명한 컵에 담긴 과일과 호두과자 비슷한 스넥입니다.
오렌지와 바나나, 키위와 딸기 같은 과일이 컵 안에 가지런히 담겨 있는 모습이 무척 생기 있습니다.
이런 간단한 한 컵이 몸의 피로를 달래 줄 뿐 아니라 마음까지 환하게 밝혀 줍니다.
창밖으로는 다시 메마른 언덕과 기념비가 보입니다.
아마도 후모 새(Humo bird)를 테마로 한 기념 조형물로 보입니다.
후모(Humo)는 우즈베키스탄(Uzbekistan)에서 행복, 자유, 길상, 비상을 상징하는 상상의 새로 널리 쓰입니다.
지작(Jizzax)의 이 언덕 기념물은 현재 후모(Humo) 새를 중심 요소로 하고 있고,
원래는 민족우호기념비(Monument of Friendship of Peoples) 성격으로 세워졌던 것으로 소개됩니다.
지금은 후모(Humo) 새이며, 타메를란의 문(Tamerlane Gate)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지작은 타슈켄트와 사마르칸트 사이의 길목이자, 역사적으로도 통과와 연결의 성격이 강한 지역입니다.
그래서 이 언덕 위 기념물은 도시의 관문성, 환영, 민족적 상징, 지역 정체성을 함께 드러내는 표지물 역할을 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철도를 구분하는 푸른 펜스 너머로 보이는 도로와 나무, 낮은 건물과 멀리 이어지는 언덕은 생활과 자연의 경계가 부드럽게 맞닿아 있는 장면을 보여 줍니다.
사람이 살아가는 자리와 땅의 윤곽이 서로 분리되지 않고 한 화면 안에 섞여 있는 모습이 참 인상적입니다.
넓은 마른 초지와 띄엄띄엄 놓인 건물들, 그리고 뒤편의 부드러운 구릉은 중앙아시아 내륙 특유의 너른 호흡을 느끼게 합니다.
처음에는 건조한 벌판처럼 보이지만, 자꾸 바라볼수록 땅의 색과 바람의 방향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넓은 들판 너머로 이어지는 산줄기는 여행의 분위기를 한층 더 장대하게 만듭니다.
사람의 흔적보다 땅과 하늘의 비율이 훨씬 큰 이 풍경입니다.
거대한 암벽이 가까이 다가오는 순간, 길은 이동의 공간일 뿐 아니라 하나의 장대한 장면이 됩니다.
바위의 결은 오랜 시간의 층위를 드러내고, 아래쪽의 작은 차량은 자연 앞에서 인간의 크기가 얼마나 작고 겸손한지를 보여 줍니다.
그렇게 달려온 기차는 어느새 사마르칸트(Samarqand)의 외곽으로 들어섭니다.
철길 너머로 보이는 낮은 담장과 지붕들, 그리고 그 뒤로 서 있는 현대식 건물들이 겹쳐지며 오래된 도시와 현재의 도시가 함께 모습을 드러냅니다.
사람은 어떤 도시를 먼저 유적으로 기억하지만, 실제로는 지붕과 창문과 담장과 같은 생활의 표정으로 먼저 만나게 됩니다.
초록 지붕과 붉은 지붕이 이어지고, 담장 너머의 집들이 차분히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그 모습이 오히려 더 반갑습니다.
마침내 선로 건너편으로 사마르칸트 역(Samarqand Vokzali)이 또렷하게 모습을 드러냅니다.
선로와 승강장, 그리고 사마르칸트역 청사가 도착을 실감하게 합니다.
역을 나오면 소나무 그늘 아래 기념비가 우뚝 서 있고, 사람들은 천천히 오가며 각자의 방향으로 흩어집니다.
그 사이에서 새로운 도시의 시간 속으로 들어왔음을 실감합니다.
정원처럼 잘 가꿔진 녹지와 산책로 너머로 사마르칸트 역(Samarqand Vokzali)이 보입니다.
역이라는 장소가 흔히 떠올리게 하는 소란보다, 여행자를 조용히 맞아들이는 평온함이 먼저 느껴집니다.
푸른 하늘 아래 짙은 초록은 도착의 긴장을 부드럽게 풀어 줍니다.
역 앞의 모습입니다.
넓은 도로와 교차로, 차량의 흐름과 간판, 사람들의 움직임이 유적의 도시라는 이미지 위에 오늘의 리듬을 포개 놓습니다.
도착 직후 마주한 도심의 풍경은 도시가 가진 현재의 박자를 생생하게 전해 줍니다.
전에 왔던 그 도시가 맞는지 전혀 생소한 느낌입니다.
흰색 승용차가 지나가고, 건물과 광고판과 도로의 열기는 사마르칸트가 분주한 삶의 현장임을 말해 줍니다.
노면을 달리는 트람바이(전차)와 그 옆의 차량들은 사마르칸트의 또 다른 모습입니다.
오래된 도시라는 이름 속에 이런 현재의 교통 풍경이 함께 있다는 사실이 참 좋습니다.
목적지에 도착했으니, 일단 금강산도 식후경입니다.
이 빵은 우즈벡식 난(논)입니다. 러시아어로는 리뾰스까라고 하지요.
지역마다 조금식 다른데, 사마르칸트식 난입니다.
황금빛 표면과 가운데의 문양, 검은 씨앗 장식은 소박하면서도 아름다워서 한 덩이의 빵이 아니라 하나의 환대처럼 느껴집니다.
첫 끼에 만나는 빵이 이렇게 따뜻하게 다가올 수 있다는 사실이 여행을 더욱 부드럽게 만들어 줍니다.
잘라 놓은 논(Non)과 토마토 샐러드, 그리고 밥이 놓인 식탁은 정갈하고도 풍성합니다.
여행 중의 식사는 그저 허기를 채우는 시간이 아니라, 그 도시가 사람을 어떤 손길로 맞이하는지를 느끼는 시간입니다.
접시 위의 플로프(Plov, 기름밥)는 사마르칸트의 맛을 가장 진하게 보여주는 한 접시입니다.
쌀과 당근, 고기와 달걀이 어우러진 이 음식은 중앙아시아의 풍요와 생활의 깊이를 한 번에 전해 줍니다.
계속 나오는 음식, 한 상 가득 차려진 식탁 앞에 앉아 있으면, 사마르칸트(Samarqand)의 첫날이 비로소 온전히 완성되는 기분이 듭니다.
난(Non)과 플로프(Plov), 샐러드와 꼬치구이, 밥과 구운 채소가 한자리에 놓인 장면은 함께 나누는 시간의 온기입니다.
그래서 타슈켄트에서 사마르칸트까지의 여정은 그 사이의 역과 언덕, 들판과 암벽, 철길과 외곽의 지붕들, 플랫폼과 도심의 교차로,
그리고 마지막에 마주한 빵과 플로프(Plov)까지 모두가 하나의 긴 문장처럼 이어집니다.
여행은 장소를 점으로 찍는 것이 아니라, 그 점들 사이를 흐르는 결을 천천히 느끼는 일입니다.
철제 난간 너머로 보이는 도시 풍경은 이른 시간의 맑은 공기를 고스란히 품고 있습니다.
잘 정돈된 녹지와 차분한 도로, 그리고 멀리 이어지는 건물들은 여행의 출발을 즐겁게 해 줍니다.
역 입구에 다가서면 푸른 유리벽과 커다란 시계가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문 안으로 들어가는 사람들의 걸음은 모두 조금씩 빠르고, 손에는 저마다의 가방과 사연이 들려 있습니다.
기차가 도시를 벗어나기 시작하면 풍경은 천천히 달라집니다.
높은 건물 대신 낮은 집과 상점이 보이고, 도로 가장자리의 마른 풀밭과 어린 나무들이 건조한 대지의 결을 드러냅니다.
관광지의 화려함은 아직 멀지만, 오히려 이런 풍경 속에서 우즈베키스탄의 실제 모습이 더 가까이 다가옵니다.
화려한 장식 대신 담장과 상점, 자동차와 길가의 풀빛이 도시 외곽의 생활감을 또렷하게 보여 줍니다.
길 위에서 만나는 중간 기착지는 그저 지나치는 장소가 아니라, 여정의 숨 고르기 같은 곳입니다.
여정의 중간쯤에 있는 지작(Jizzax)역입니다.
큰 도시의 중심역처럼 웅장하지는 않지만, 그 차분함 속에 오히려 지방 도시만의 품위가 담겨 있습니다.
역사 위에 적힌 지작(Jizzax)과 보크잘(Vokzal - 역)의 표기는 여기가 분명한 여정의 한 지점임을 알려 줍니다.
건물 앞의 잔디와 벤치, 그리고 중앙의 시계는 스쳐 가는 사람에게도 짧은 환영을 건네는 듯합니다.
잠깐 머무는 곳인데도 이상하게 도시의 인상이 오래 남는 것은, 이런 정갈한 첫 표정 덕분입니다.
지작 역에서 간식거리를 파는 이들이 승차했습니다.
투명한 컵에 담긴 과일과 호두과자 비슷한 스넥입니다.
오렌지와 바나나, 키위와 딸기 같은 과일이 컵 안에 가지런히 담겨 있는 모습이 무척 생기 있습니다.
이런 간단한 한 컵이 몸의 피로를 달래 줄 뿐 아니라 마음까지 환하게 밝혀 줍니다.
창밖으로는 다시 메마른 언덕과 기념비가 보입니다.
아마도 후모 새(Humo bird)를 테마로 한 기념 조형물로 보입니다.
후모(Humo)는 우즈베키스탄(Uzbekistan)에서 행복, 자유, 길상, 비상을 상징하는 상상의 새로 널리 쓰입니다.
지작(Jizzax)의 이 언덕 기념물은 현재 후모(Humo) 새를 중심 요소로 하고 있고,
원래는 민족우호기념비(Monument of Friendship of Peoples) 성격으로 세워졌던 것으로 소개됩니다.
지금은 후모(Humo) 새이며, 타메를란의 문(Tamerlane Gate)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지작은 타슈켄트와 사마르칸트 사이의 길목이자, 역사적으로도 통과와 연결의 성격이 강한 지역입니다.
그래서 이 언덕 위 기념물은 도시의 관문성, 환영, 민족적 상징, 지역 정체성을 함께 드러내는 표지물 역할을 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철도를 구분하는 푸른 펜스 너머로 보이는 도로와 나무, 낮은 건물과 멀리 이어지는 언덕은 생활과 자연의 경계가 부드럽게 맞닿아 있는 장면을 보여 줍니다.
사람이 살아가는 자리와 땅의 윤곽이 서로 분리되지 않고 한 화면 안에 섞여 있는 모습이 참 인상적입니다.
넓은 마른 초지와 띄엄띄엄 놓인 건물들, 그리고 뒤편의 부드러운 구릉은 중앙아시아 내륙 특유의 너른 호흡을 느끼게 합니다.
처음에는 건조한 벌판처럼 보이지만, 자꾸 바라볼수록 땅의 색과 바람의 방향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넓은 들판 너머로 이어지는 산줄기는 여행의 분위기를 한층 더 장대하게 만듭니다.
사람의 흔적보다 땅과 하늘의 비율이 훨씬 큰 이 풍경입니다.
거대한 암벽이 가까이 다가오는 순간, 길은 이동의 공간일 뿐 아니라 하나의 장대한 장면이 됩니다.
바위의 결은 오랜 시간의 층위를 드러내고, 아래쪽의 작은 차량은 자연 앞에서 인간의 크기가 얼마나 작고 겸손한지를 보여 줍니다.
그렇게 달려온 기차는 어느새 사마르칸트(Samarqand)의 외곽으로 들어섭니다.
철길 너머로 보이는 낮은 담장과 지붕들, 그리고 그 뒤로 서 있는 현대식 건물들이 겹쳐지며 오래된 도시와 현재의 도시가 함께 모습을 드러냅니다.
사람은 어떤 도시를 먼저 유적으로 기억하지만, 실제로는 지붕과 창문과 담장과 같은 생활의 표정으로 먼저 만나게 됩니다.
초록 지붕과 붉은 지붕이 이어지고, 담장 너머의 집들이 차분히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그 모습이 오히려 더 반갑습니다.
마침내 선로 건너편으로 사마르칸트 역(Samarqand Vokzali)이 또렷하게 모습을 드러냅니다.
선로와 승강장, 그리고 사마르칸트역 청사가 도착을 실감하게 합니다.
역을 나오면 소나무 그늘 아래 기념비가 우뚝 서 있고, 사람들은 천천히 오가며 각자의 방향으로 흩어집니다.
그 사이에서 새로운 도시의 시간 속으로 들어왔음을 실감합니다.
정원처럼 잘 가꿔진 녹지와 산책로 너머로 사마르칸트 역(Samarqand Vokzali)이 보입니다.
역이라는 장소가 흔히 떠올리게 하는 소란보다, 여행자를 조용히 맞아들이는 평온함이 먼저 느껴집니다.
푸른 하늘 아래 짙은 초록은 도착의 긴장을 부드럽게 풀어 줍니다.
역 앞의 모습입니다.
넓은 도로와 교차로, 차량의 흐름과 간판, 사람들의 움직임이 유적의 도시라는 이미지 위에 오늘의 리듬을 포개 놓습니다.
도착 직후 마주한 도심의 풍경은 도시가 가진 현재의 박자를 생생하게 전해 줍니다.
전에 왔던 그 도시가 맞는지 전혀 생소한 느낌입니다.
흰색 승용차가 지나가고, 건물과 광고판과 도로의 열기는 사마르칸트가 분주한 삶의 현장임을 말해 줍니다.
노면을 달리는 트람바이(전차)와 그 옆의 차량들은 사마르칸트의 또 다른 모습입니다.
오래된 도시라는 이름 속에 이런 현재의 교통 풍경이 함께 있다는 사실이 참 좋습니다.
목적지에 도착했으니, 일단 금강산도 식후경입니다.
이 빵은 우즈벡식 난(논)입니다. 러시아어로는 리뾰스까라고 하지요.
지역마다 조금식 다른데, 사마르칸트식 난입니다.
황금빛 표면과 가운데의 문양, 검은 씨앗 장식은 소박하면서도 아름다워서 한 덩이의 빵이 아니라 하나의 환대처럼 느껴집니다.
첫 끼에 만나는 빵이 이렇게 따뜻하게 다가올 수 있다는 사실이 여행을 더욱 부드럽게 만들어 줍니다.
잘라 놓은 논(Non)과 토마토 샐러드, 그리고 밥이 놓인 식탁은 정갈하고도 풍성합니다.
여행 중의 식사는 그저 허기를 채우는 시간이 아니라, 그 도시가 사람을 어떤 손길로 맞이하는지를 느끼는 시간입니다.
접시 위의 플로프(Plov, 기름밥)는 사마르칸트의 맛을 가장 진하게 보여주는 한 접시입니다.
쌀과 당근, 고기와 달걀이 어우러진 이 음식은 중앙아시아의 풍요와 생활의 깊이를 한 번에 전해 줍니다.
계속 나오는 음식, 한 상 가득 차려진 식탁 앞에 앉아 있으면, 사마르칸트(Samarqand)의 첫날이 비로소 온전히 완성되는 기분이 듭니다.
난(Non)과 플로프(Plov), 샐러드와 꼬치구이, 밥과 구운 채소가 한자리에 놓인 장면은 함께 나누는 시간의 온기입니다.
그래서 타슈켄트에서 사마르칸트까지의 여정은 그 사이의 역과 언덕, 들판과 암벽, 철길과 외곽의 지붕들, 플랫폼과 도심의 교차로,
그리고 마지막에 마주한 빵과 플로프(Plov)까지 모두가 하나의 긴 문장처럼 이어집니다.
여행은 장소를 점으로 찍는 것이 아니라, 그 점들 사이를 흐르는 결을 천천히 느끼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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