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에서 빼놓을 수 없는 금각사(金閣寺, 킨카쿠지)는 북산(北山, 기타야마)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조심해야할 것은 역시 교토에 있는 은각사(銀閣寺, 긴카쿠지)와 현지어 발음이 비슷해서 우리가 물어보면 혼동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버스를 몇 번 갈아타고 드디어 금각사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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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들어가면 연못에 자태를 비치고 있는 금각사리전을 볼 수 있습니다.
주변의 산세와도 잘 조화되고,
특히 경호지(鏡湖池, 교코지)에 비친 모습이 일품입니다.
역시 유네스코(UNESCO) 지정 세계문화유산답습니다.





조금 다른 각도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금각사의 원래 명칭은 녹원사(鹿苑寺, 로쿠온지)이지만,
금박을 입힌 금각사리전(舍利殿)이 대표적인 건물인지라,
금각(金閣, 킨카쿠)이라는 명칭으로 더 널리 알려지게 되었고,
그래서, 금각사라는 명칭으로 더 많이 불리우게 되었다고 합니다.





금각사는 본래 무로마치막부[室町幕府] 시대의 장군 아시카가 요시미쓰[足利義滿]가 1397년에 지은 별장이었습니다.
그러나 그가 죽을 때 한 유언에 따라 녹원사(鹿苑寺, 로쿠온지)라는 선종(禪宗) 사찰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연못 주변에는 금각사리전 외에도 사찰의 여러 건물들이 있습니다.





가까이 다가가서 본 모습입니다.
무로마치 막부 시대 전기의 기타야마문화[北山文化]를 상징하는 금각 사리전은,
각 층마다 건축 양식이 다르게 지어진 건물입니다.
1층의 침전과 거실은 헤이안시대 궁전건축에 사용됐던 신덴양식을,
2층에는 관세음보살을 모시고 있는데, 이는 가마쿠라기의 사무라이 주택 양식을,
그리고, 3층은 선종의 불전인데, 중국 당나라 시대의 불교 건축 양식으로 지어진 것이라고 합니다.





이런 독특한 건축 양식의 건물 2층과 3층에는 옻칠을 한 위에 금박을 입혔습니다.
이 금각사는 1950년 한 승려에 의해 화재로 소실되었다가 1955년에 다시 재건된 것이랍니다.
1962년에 이어 1987년에 다시 한번 금박을 입혔습니다.





금각사리전을 돌아서 뒤편에는 작은 언덕이 있습니다.
언덕을 올라가다보면 이런 아기자기한 것들을 볼 수 있습니다.
작은 석불과 석탑 가운에 있는 통 주변엔 많은 동전들을 볼 수 있습니다.





언덕에서 바라본 금각사리전입니다.
3층 지붕 위에, 역시 금박을 입힌 닭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석가정(夕佳亭)입니다.
‘저녁에 아름다운 정자’란 의미인데,
역시 주변 환경과 잘 어울리는 아담함이 있는 정자입니다.





이제 거의 금각사 구경을 마쳤습니다.
전면에 불동당(不動堂)이 보입니다.





불동당은 종을 치거나 향을 피워 소원을 비는 장소라고 합니다.
왼쪽에 보이는 것이 향로,
오른 쪽의 굵은 밧줄을 잡아당기면 종을 울릴 수 있습니다.





나가는 길, 소원을 종이에 써서 묶어 놓는 곳입니다.
어느 나라나 소원을 빌고, 소원이 이루어지길 비는 것은 다 비슷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