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대가야 고분군 1

2015.07.29 15:09

정근태 조회 수:4014



경상북도 고령군 주산에는 대가야의 고분들이 있습니다.
이곳은 대가야의 도읍지였고,
한반도 최초의 토기, 철기, 가야금 문화를 찬란하게 꽃피웠던 곳이기도 합니다.





산으로 오르기 전 대가야 박물관이 있습니다만,
시간 관계상 박물관 내부는 건너뛰고...





올라가는 길에는 도자탑이 있습니다.
2012년에 쌓은 이 탑은,
‘고령 사부동과 기산동 요지(사적 제 510)’에서 출토된 조선 전기의 기와, 분청사기, 백자, 도침, 갑발 등의 파편을 쌓은 것이라고 합니다.
도침과 기와로 상하기단을 마련하고,
그 위에 분청사기로 19층의 탑신을 쌓았는데,
16층은 순 백자입니다.





도자탑을 뒤로하고 고분들이 있는 쪽으로 길을 따라 올라갑니다.



2015295.JPG

제일 먼저 만나는 것은 ‘지산동 30호분’.
사적 제 79호로 지정된 고령 지산동 고분군의 초기 봉토분에 해당하는 수혈식 석실입니다.
부장곽과 별도로 작은 순장곽 5기를 갖춘 순장분이기도 합니다.
봉분의 규모는 장축[동서] 18m, 단축[남북] 15m이고, 잔존 높이는 1.5m이지만 원래는 3.5m 내외로 추정됩니다.
석실의 개석 중에는 청동기시대 천변의 암각화가 새겨진 바위를 떼어 내어 사용한 것이 포함되어 있기도 합니다.





지산동 고분군에서는 크고 작은 무덤을 700여기나 볼 수 있습니다.
앞에 보이는 능선을 따라 고분들이 펼쳐져 있습니다.
크고 작은 무덤이 산등성이에 밀집해 있는 모습이 이색적입니다.





조금 멀리있는 고분들을 망원 렌즈로 당겨 보았습니다.





큰 길 바로 옆에 있어서 큰 수고를 하지 않고도 고분군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물론 조금만 수고를 하면 훨신 멋진 장면들을 볼 수 있지요.





이제 좁은 길을 따라 올라갑니다.
장마가 지난 지 얼마 되지 않아선지 길이 좀 망가져 있습니다.





작은 구릉과 같은 고분들 사이로 올라가며 옛 사람들의 정취를 느낄 수 있습니다.
2013년에는 UNESCO 세계 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되기도 했습니다.
경주와는 달리 평지가 아닌 구릉에 입지한 700여 기에 달하는 대·소형의 고분 군집인 지산동 대가야 고분군은,
삼국시대 가야 지역 최대 규모의 고분군으로,
대가야 지배층이 고대국가 초기의 독특한 내세관과 그에 따른 장의문화를,
주변 자연 경관에 잘 조화되게 실현한 실례입니다.





마치 오솔길은 걷는 듯 한 올라가는 길은,
고분들 사이를 휘어져 돌아갑니다.





마치 여느 공동묘지를 지나가는 듯 한 풍경이지만
고분들은 좀 색다른 느낌을 줍니다.





산등성이 윗부분은 지름 10m 이상의 대형무덤이,
중간에는 지름 10m 안팎의 중간크기의 무덤이,
그리고 아래쪽에는 작은 무덤들이 주로 모여 있습니다.





역사의 숨결과 차오르는 땀을 함께 느끼며 정상 부분을 향해 올라갑니다.
고분군 남쪽의 제일 큰 무덤은 금림왕의 능이라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중에 44호분에서는 무덤의 주인 외에도 24명분의 사람뼈가 나왔는데,
이는 주인의 죽음과 함께 죽임을 당한 순장자로 보입니다.





건너편 언덕에 보이는 고분들,
오른쪽으로는 산등성이에서 바라본 고령 읍내의 모습이 보입니다.





이제 마지막 꼭대기 부분을 향하여 갈 차례입니다.
수많은 사람이 순장되어 한 곳에 묻힌 어떤 면으로는 좀 섬뜩한 곳이지만,
천 수백여 해의 역사가 덮고 있는 이 곳의 주변은 이제 평화롭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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