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바로 시스티나 예배당입니다.
건축가 조반니 데 도르티의 설계로 1473년 착공해서, 1481년에 완성하였습니다.

시스티나 예배당은 교황이 종교적·직무상의 활동을 하는 장소로서의 소임을 해 왔습니다.
오늘날에 이곳은 전 세계의 추기경들이 모두 모여 새로운 교황을 선출하는 의식인 콘클라베를 여는 장소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시스티나 예배당 옆의 삐냐 정원에 있는 지구를 닮은 조형물입니다.



이 예배당은 길이 40.5m, 너비 13.2m의 평범한 모습이지만,
내부의 벽화와 천장화는 르네상스 회화의 보고입니다.

본당의 완성에 이어 교황 식스토 4세는 피렌체와 움브리아의 대표적 화가를 불러 좌우 벽면에 《모세의 생애》와 《예수의 생애》 등 도합 12점의 벽화를 제작하였습니다.
보티첼리를 중심으로 D.기를란다요, P.디코시모, L.시뇨렐리, 페루지노, 핀트리코 등이 3년에 걸쳐 그린 이들 그림은 르네상스 초기의 젊은 이탈리아 회화의 싱싱한 감각이 넘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스티나 예배당의 압권은 미켈란젤로가 그린 유명한 천장의 그림입니다.

1508년 당시 교황 율리우스 2세로부터 그림을 그릴 것을 명령받은 미켈란젤로는,
먼저 화필로 넓은 천장에 기둥과 인방 등의 건축적인 구조부분을 그리고,
이렇게 하여 만들어진 틀 안에 여러 장면을 그려 넣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1512년까지는 천장 중앙부에 《창세기》를,
그 주위에 《12명의 무녀(巫女)와 예언자》를,
삼각형 모양의 요면벽(凹面壁)과 반월형 벽면에 《그리스도의 조상》을,
그리고 네 모퉁이에는 《이스라엘 백성의 역사》를 각각 그렸습니다.

1534년 그는 다시 바울로 3세의 위촉으로 정면의 제단화를 그렸습니다.
벽면전체를 상하 4층으로 나누어 7년에 걸쳐 위에서부터 천사,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한 심판의 장면, 묵시록의 7천사,
그리고 맨 아래층에는 지옥을 새로운 화풍으로 그려 넣었습니다.


조형물 앞에서 함께 간 일행들과 함께 인증샷,



이 조형물 뒤에는 솔방울 모양의 조형물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 삐냐 정원을 솔방울 정원이라고도 하지요.
이 솔방울은 로마시대의 분수의 일부분이었다고 합니다.



시스틴 예배당쪽에서 바라본 베드로 성당의 돔 부분입니다.



시스티나 예배당 안에서는 말을 할 수 없기 때문에,
가이드는 밖의 정원에 있는 이러한 화첩을 보면서 미리 설명을 합니다.



예배당에 들어가서는 보기만 하고 나오는 거죠.
워낙 여러 언어를 쓰는 수 많은 사람들이 좁은 공간을 채우게 되니까 어쩔 수 없는 조치라고 이해가 되기도 합니다.

내부의 모습을 미리 보여주는 화첩과 열심히 설명하는 가이드...ㅋ



핀크리코의 <세례받는 그리스도>라는 작품인데요.
당시의 로마카톨릭의 방법대로 머리에 물을 붙는 모습으로 묘사되어있는 것이 재미있습니다.



미켈란젤로의 천장화 중 천지 창조의 모습입니다.



역시 천장화,
아래쪽부터, 아담의 창조, 하와의 창조, 인간의 범죄와 추방 등이 묘사되어 있습니다.



베드로에게 천국의 열쇠를 주시는 그리스도의 모습을 그린 그림입니다.
실제로 커다란 열쇠를 주는 것으로 묘사된 것도 재미있지만,
뒷 배경의 중세식 건물과 사람들의 모습도 재미있습니다.



시스티나 예배당을 나와서 바티칸 박물관으로 향합니다.
역대 로마 교황이 수집한 방대한 미술품·고문서·자료를 수장하고 있고,
또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등의 내부 벽화와 장식으로 유명하지요.
세계 3대 박물관이라고도 이야기합니다.



그 중에서도 인상적인 작품은 라오콘이라는 작품이었습니다.



높이 2.4m의 이 작품은 라오콘의 신화를 모티브로 만들어졌습니다.
라오콘은 아폴로를 섬기는 트로이의 제관이었는데요,
트로이전쟁 때 그리스군의 목마를 트로이성 안에 끌어들이는 것을 반대하였기 때문에,
신의 노여움을 사서 해신 포세이돈이 보낸 두 마리의 큰 뱀에게 두 자식과 함께 살해당하였다고 합니다.
조각은 큰 뱀에게 칭칭 감겨 막 질식당해 죽으려고 하는 라오콘과 두 아들의 마지막 고통과 격노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 고통의 모습이 매우 사실적으로 잘 묘사되어있어서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마치 그 고통의 소리 앞에 서 있는 듯한 느낌을 받게 합니다.
작자는 로도스섬의 조각가 아게산드로스 ·아테노도로스 ·폴리도로스 등 3명이라고 전해지며,
제작연대는 BC 150∼BC 50년경으로 짐작됩니다.

라오콘 다음으로 유명한 조각상은 메두사의 머리를 들고있는 페르세우스의 상입니다.
방패를 보며 뒷걸음질을 처,
잠자고 있는 메두사의 머리를 잘랐다는 페르세우스의 모험담을 한번쯤을 들어 보셨죠?



뭔가 태양 숭배와 기독교의 혼합을 보여주는 듯한 유물들도 있었습니다.



감동과 복잡함과 기타 등등의 감정이 섞여 추억으로 쌓인 장소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