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장성에는 해발 621m의 축령산이 있습니다.
4~50년생 편백과 삼나무 등 늘푸른 상록수림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독림가였던 춘원 임종국선생은 6·25동란으로 황폐화된 지역에,
1956년부터 21여년간 조림하고 가꾼 인공 조림지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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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몰고 휴양림을 관통하는 임도를 지나갈 수 있습니다.
상큼한 침엽수의 향을 느낄 수 있는 길입니다.





춘원 임종국 선생은 자신의 땅도 아닌 국유지에 나무를 심고, 그 나무들이 곧게 자랄 수 가꾸었다고 합니다.
나무 심는 일에 모든 가산을 내어주고도 그 일을 멈출 수 없었던 선생은,
다 자란 나무를 담보로 빚을 얻어 계속 나무를 심었습니다.
결국 그 빚을 감당하지 못해 선생에게는 자식 같았던 그 나무들이 다른 사람의 손에 넘어가고 말았지요.





산림청은 2002년 그 숲을 사들인 후 `고(故) 임종국 조림지’로 이름지었습니다.
그리고 2005년 선생은 자신의 숲으로 되돌아와 평생을 가꾸었던 그 숲에 수목장(樹木葬) 되었답니다.





말로만 하는 애국이 아니라,
진정 이 나라와 후손을 사랑하는 모습이 어떤 것인지 보여주신 것이랄 수 있겠지요.





남쪽에서 임도를 관통하여 북쪽으로 넘어가면,
영화 ‘태백산맥’과 ‘내 마음의 풍금’, ‘만남의 광장’ 등을 촬영한 금곡 영화 마을로 들어갑니다.





마을 입구에는 이 마을에서 촬영된 여러 영화들을 소개하는 판넬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멀리 보이는 마을이 우리의 옛 마을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덕분에,
옛 모습이 필요한 영화들의 배경이 되었겠죠?





2009년에 찾았을 때만 해도 초가 지붕의 옛 모습을 그대로 가지고 있었는데,





2014년에 포스팅된 다른 분의 블로그(http://blog.naver.com/harunsoll/220074993550) 에는,
같은 집이 기와로 덮여있네요.
뭔가를 잃어버린 듯한 마음에 아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