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기즈스탄의 수도 비쉬케크에서 탈라스로 향했습니다.

탈라스는 비슈케크에서 남서쪽으로 190km 떨어진 탈라스강 연변에 있는 인구 35,000여명의 작은 도시입니다.
작은 도시이기는 하지만, 전략적으로나 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도시입니다.
751년에 아랍 군대와 고선지 장군이 이끄는 당나라 군대 사이에 유명한 탈라스 회전(會戰)이 벌어졌던 곳이 이곳에서부터 카자흐스탄의 따라즈(잠불) 사이로 알려져 있습니다. 카자흐스탄의 따라즈와 키르기즈스탄의 탈라스는 같은 지역이라고 봐도 무방하겠지요.
두 도시는 약 90km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당일로 갔다 오기는 좀 힘든 길이지만,
마음을 먹고 새벽에 출발했습니다.

아, 190km 밖에 안되는데 왜 하루에 어렵냐면...
아래를 보시면 압니다...



먼저 비쉬케크를 벗어나서 산을 올라갑니다.
옆에는 개울이 흐르고요.
한 여름이지만, 냉기가 흐릅니다.
오른쪽에 서 있는 차는 시외버스입니다.
여름에 한번 타 보면 거의 죽음입니다.



계속해서 산에 오르고 있습니다.
비쉬케크에서 산 정상까지는 그래도 길이 잘 닦여 있습니다.



우리가 타고 가는 승용차,
승용차 2대로 가는 길인데 만만치 않습니다.



만만치 않은 길,
길 좌우에는 까마득한 높이의 고봉들이 있습니다.



거의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고원에서 양떼를 발견했습니다.



양을 치며 유르트에서 살아가는 가족을 만났습니다.
어색해 하는 아이들과 한 컷,



유르트 내부입니다.
후덕한 할머니가 안주인입니다.



양뿐 아니라 말들도 이들에게는 필수 가축이지요.



군데 군데 빵을 굽고 취사하는 연기가 올라가는 유르트들...



고개 정상에는 군데군데 눈이 아직도 쌓여 있습니다.



한 쪽에는 눈,
한쪽에는 야생화.



이제 고개 정상에서 탈라스 방향으로 내려갑니다.
사방이 아름다운 야생화입니다.
가준데 분홍색 띠를 이루고 있는 것도 야생화 군락입니다.



정상에서부터는 포장이 않되어 있어 비포장길을 먼지를 피우며 털털거리며 달려야 합니다.
중간에 드냐(중앙아시아의 10~15 kg 무게의 참외)를 잘라 먹고 껍질로 장난도 치고...



내려가는 길은 완전히 원초적인 길입니다.
시속 30~40 km 내기 바쁩니다.



거의 도착해 갑니다.
작은 마을에서 동생이 탄 유모차를 끌고 가고 있는 소녀,



이 동네에서 흥미로운 녀석을 발견했습니다.
우리가 우리 고유의 놀이라며, 88 올림픽 개막식에서 세계인에게 보여줬던 굴렁쇠.
이 동네 아이들은 그 굴렁쇠를 죄다 하나씩 가지고 있었습니다.
키르기즈족이 알타이어족이고, 우리 민족과도 매우 가깝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하는 순간입니다.



마을로 들어가는 입구,
소들이 길을 막았습니다.



장난스럽게 길을 막고있는 목동들...



그러나 곧 소들을 한쪽으로 몰아 차가 지나갈 수 있게 길을 열어줍니다.

이렇게 천신만고 끝에 탈라스에 도착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