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온정 지구

2008.03.02 12:07

정근태 조회 수:6142 추천:46



분단을 넘어 찾아간 금강산은 주민과 접할 수 있는 평범한 곳이 아니었습니다.
그 가운데서도 금강산 관광의 기지가 되는 온정지구는 그나마도 북한 주민들과 함께 만날 수 있는 장소였습니다.

온정지구에 들어서자 "반갑습니다"라고 쓰여진 글은 우리가 국외로 나왔는지, 혹 여기가 우리 나란지, 묘한 기분을 느끼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숙소로 사용했던 금강산 호텔,
러시아풍으로 지은 건물이라는 안내원의 말대로 러시아 지역에서 보던 낯 익은 모습이었습니다.



금강산 호텔 외부에는 한반도 기가 나부끼고 있었습니다.



금강산 호텔 쪽에서 바라본 금강산 입니다.



또 다른 호텔인 외금강 호텔,



온정 지구에도 여기 저기 김일성 부자의 우상화 글과 그림들이 있었는데요,
이 백두산을 배경으로 한 김부자 사진은 호텔 종업원들만이 사진을 찍을수 있다더군요,
나중에 알고보니, 앞에 사람이 서서 뒤에 있는 김부자의 모습을 가릴까봐 그런다나요...



우상화 구호,



방문 기념비입니다.



김일성의 부인인 김정숙을 찬양하는 소위 "주제화"입니다.



온정각의 명물인 금강산 옥류관입니다.
냉면을 먹을 수 있지요.



냉면보다도 주의를 끄는 것은 전시된 주류였습니다.
먼저는 병에 들어있는 황구렁이가 눈을 끌었고,
둘째는 값입니다.
(참고로 북한 주민의 평균 월 수입은 4$이랍니다.)



다음은 "교예장"
쉽게 말해서 써커스장입니다.
뭐, 어렵게 교예라고 하는데,
그야말로 써커스지요.
써커스의 수준은 참 높더라구요.
중앙 아시아의 여러 나라들에서 사회주의 써커스들을 보았는데,
북한의 써커스는 좀 더 수준이 높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써커스가 끝나고 환송하는 배우들,



언젠가는 학습된 환송과 학습된 접대가 아닌 마음에서 서로 손을 흔들고 반가워할 날이 오리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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