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 수도 아스타나

2007.11.30 21:39

정근태 조회 수:9379 추천:61

카자흐스탄에서는 오랫동안 알마티가 수도로서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그러나, 1997년 행정 수도로 새롭게 지정된 아스타나는 이후 비약적인 발전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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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타나는 이심강(江) 상류 연안에 있으며, 카자흐스탄 횡단철도와 남시베리아철도가 지나는 분기점입니다.
원래 이름은 아크몰린스크(Akmolinsk)로, 1824년 요새로 만들어졌다가, 19세기 중엽부터 도시 형태를 갖추기 시작한 뒤,
1868년 이후 러시아 지배 아래서 옛 카자흐스탄 지역의 행정 중심지 역할을 하였습니다.

그뒤 1950년대 흐루시쵸프(Nikita Sergeevich Khrushchyov)가 카자흐스탄 대초원을 밀밭으로 개간하면서 첼리노그라드(Tselinograd, '처녀지(妻女地)의 도시')로 이름이 바뀌었구요,
1991년 12월 카자흐스탄이 독립하면서 이듬해 다시 아크몰라(Akmola)로 고친 뒤,
1997년부터 수도가 되었습니다. 아스타나는 알마티에서 아크몰라로 수도를 옮긴 이듬해 새롭게 바뀐 명칭입니다.
특히 수도(1997년 알마티에서 이전)가 된 이후 건설업이 빠르게 발전해, 1999년 31만 3000명에 불과하던 인구가 2005년에는 50만 명 이상으로 늘어났습니다.

저는2006년에 몇번 방문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정말 온 도시가 공사판이라고 할 정도로,
건축중인 빌딩이 많았습니다.

먼저 아스타나를 상징하는 타워를 볼 수 있습니다.
퍽 요란스럽게 만들어 놓고 마치 남산타워처럼 아스타나를 상징하는 이미지로 만들려고 하는데,
아스타나 시민들은 "츄파춥스"라고 부른답니다.



츄파춥스를 중심으로 해서 건설되고 있는 신도시입니다.



이 빌딩은 현대적 감각으로 설계가 되었지요,
하지만 아스타나 시민들은 꼭 라이터 같다고 이 것물을 "라이터"라고 부른답니다.
아이러니컬하게도, 제가 가기 이틀 전에 건설 중인 이 건물 상단부에서 불이 나서 건축이 중단되었습니다.



이슬람 국가답게, 도심 한가운데는 사원이 세워졌습니다.
금빛 돔으로 장식한, 최신식 모스크입니다.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대통령 궁이라고 하더군요.



시내에서 약간 외곽으로 벗어난 곳에는 유리로 된 피라미드가 세워져 있습니다.
국제 회의 등 컨벤션센터로 사용됩니다.



피라미드에서 바라본 시내 전경입니다.



물론 우리 재림 교회도 있습니다.
이 곳은 북 카자흐스탄 합회 중앙 교회 입니다.



아스타나의 지평선 너머로 해가 지는 장면입니다.



아스타나,
이제 시작하는 도시입니다.
얼마간 시간이 흐른 뒤에 다시 이 도시를 방문하게 된다면,
너무나 많이 발전한 모습에 옛 모습을 더듬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만큼 빨리 발전하고 있는 나라,
카자흐스탄의 수도 아스타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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