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교회의 백미 웨스트민스터 대성당

2007.07.21 16:27

정근태 조회 수:12010 추천:49



영국 교회의 중심지인 웨스트민스터 대성당의 정식 명칭은 Collegiate Church of St. Peter in Westminster입니다.
그들이 주장하기는 A.D. 605년에 창건했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참회왕(懺悔王) 에드워드(재위 1042∼1066) 시절인 1050년경에 착공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성당의 중심부인 본당은 건축이나 미술에 의욕적이던 헨리 3세가 1245년에 착공한 것이지요.
북(北)프랑스 고딕양식을 계승, 1298년에는 거의 완성되었다고 합니다.

들어가는 문 위쪽에는 예수님과 여러 성인들을 세긴 아름다운 부조가 있습니다.



웅장한 성당 내부는 저절로 숙연한 마음을 가지게 했습니다.



이 성당은 영국 왕실과 깊은 인연을 맺고 있습니다.
역대 제왕의 묘소는 거의 이곳에 있고, 또 윌리엄 1세의 대관식(戴冠:1066) 이후로는 국왕들의 대관식장으로서도 알려져 있지요.

여러 저명인사들의 묘도 많이 안치되어 있는데,
제 눈에 확 띈 사람의 묘는 데이빗 리빙스턴의 묘였습니다.



(이름이 선명하게 보이는 리빙스턴의 묘 - 교회 바닥에 평판으로 동으로 만든 묘비가 있다.)

데이빗 리빙스턴은 선교사요 지리학자요 탐험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어려서부터 선교에 헌신한 선교사였고, 선교사가 되기 위해 의학과 신학을 공부한 사람이었습니다.

1840년 리빙스턴은 의학공부를 마치고 핀스베리의 알빈 교회에서 안수를 받았습니다.
그리스도를 만난 열정은 곧 다른 영혼의 구원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고,
스코틀랜드 선교사 로버트 모펫을 만난 것을 계기로 남아프리카를 위한 선교사로 헌신하게 되었습니다.

그의 유명한 이야기가 남아 있죠.
어느 날 영국에 있는 몇몇 친구들이 리빙스턴의 고생을 조금이라도 덜어 주겠다는 생각으로 다음과 같은 편지를 그에게 보냈습니다.
"리빙스턴, 낯선 땅에서 사랑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자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내네. 먼 나라에서 고생하고 있는 자네를
생각하면 여기서 편안하게 지내고 있다는 것이 부끄러울 뿐이네. 그래서 자네의 고생을 조금이라도 덜어 주기 위해
우리가 자네를 도와줄 사람을 몇 명 그곳으로 보내려 하네. 그러니 그곳까지 가는 길을 상세히 적어 다음 편지에 보내주면 좋겠네."

하지만 편지를 받은 리빙스턴은 다음과 같은 내용으로 답장을 보내 정중하게 그 제의를 거절했습니다.
"마음은 고마우나 이곳까지 오는 길이 있어야만 오겠다는 사람들이라면 나는 사양하겠네.
이곳에서 진정 필요한 사람은 길이 없어도 스스로 찾아오겠다는 사람이거든."

1873년 5월 1일,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그의 개척자적인 삶은 지금의 아프리카에 위대한 복음의 발자취를 남겼습니다.

그 외에도 여러 유명한 사람의 무덤이 있어서 사진을 찍었는데,
이제와서 사진을 보니, 누구의 묘였는지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왕들의 무덤과 대관식의 장소,
또한 여러 영국의 위인들이 누워있는 가장 영국적인 장소.
바로 웨스트민스터 사원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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