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다니와 나사로의 무덤

2007.07.12 07:22

정근태 조회 수:8999 추천:61



(베다니 마을 전경)

고대의 베다니는 팔레스타인 정부의 관할 아래 있습니다.
물론 아직 완전한 독립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독립 국가의 염원을 간직하고 있는 팔레스타인 지경입니다.
현재는 "엘 아자리야"라는 아랍식 이름으로 불리우고 있지요.
가이드 없이 혼자 예루살렘에 남은 2002년 8월, 어떻게 가야 할지 몰라서 예루살렘을 걸어나와 감람산 언저리를 돌아
벳바게 쪽으로, 그리고 다시 더 동쪽으로 발길을 옮기는데,
이스라엘 군인들이 엉성하게 콘크리트 잔해로 바리케이트를 치고 길을 막고 있었습니다.
베다니를 찾는다고 하자, 혼자 가는 것은 위험하고 길을 찾기도 어렵다고 말을 했습니다.
그래도 꼭 가야 한다고 고집을 피우자, 그럼 가 보라며 방향을 알려 주었습니다.
사실 들어서면서부터 좀 겁이 났습니다.
예루살렘 쪽하고 는 전혀 다른, 빈민굴 같은 주변 분위기....
뭐가 뭔지, 어디가야 뭐가 있는지 알 수 없는 상황....
그 가운데 한 잔해가 먼저 나를 맞이해 주었습니다.



이미 며칠간의 걸음으로 부르튼 발을 끌며 드디어 찾은 곳은 나사로의 무덤.
예수께서 죽은지 나흘이 지나 냄새가 나는 그를 부활시키신 곳이라 전해지는 장소였습니다.

(요 11:1) 어떤 병든 자가 있으니 이는 마리아와 그 형제 마르다의 촌 베다니에 사는 나사로라
[3] 이에 그 누이들이 예수께 사람을 보내어 가로되 주여 보시옵소서 사랑하시는 자가 병들었나이다 하니
[4] 예수께서 들으시고 가라사대 이 병은 죽을 병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함이요 하나님의 아들로 이를 인하여 영광을 얻게 하려 함이라 하시더라
[7] 그 후에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유대로 다시 가자 하시니
[11] 이 말씀을 하신 후에 또 가라사대 우리 친구 나사로가 잠들었도다 그러나 내가 깨우러 가노라
[12] 제자들이 가로되 주여 잠들었으면 낫겠나이다 하더라
[13] 예수는 그의 죽음을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나 저희는 잠들어 쉬는 것을 가리켜 말씀하심인 줄 생각하는지라
[14] 이에 예수께서 밝히 이르시되 나사로가 죽었느니라
[17] 예수께서 와서 보시니 나사로가 무덤에 있은 지 이미 나흘이라
[18] 베다니는 예루살렘에서 가깝기가 한 오 리쯤 되매
[19] 많은 유대인이 마르다와 마리아에게 그 오라비의 일로 위문하러 왔더니
[20] 마르다는 예수 오신다는 말을 듣고 나가 맞되 마리아는 집에 앉았더라
[21] 마르다가 예수께 여짜오되 주께서 여기 계셨더면 내 오라비가 죽지 아니하였겠나이다
[22] 그러나 나는 이제라도 주께서 무엇이든지 하나님께 구하시는 것을 하나님이 주실 줄을 아나이다
[23] 예수께서 가라사대 네 오라비가 다시 살리라
[24] 마르다가 가로되 마지막 날 부활에는 다시 살 줄을 내가 아나이다
[25] 예수께서 가라사대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26]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이것을 네가 믿느냐
[27] 가로되 주여 그러하외다 주는 그리스도시요 세상에 오시는 하나님의 아들이신 줄 내가 믿나이다
[38] 이에 예수께서 다시 속으로 통분히 여기시며 무덤에 가시니 무덤이 굴이라 돌로 막았거늘
[39] 예수께서 가라사대 돌을 옮겨 놓으라 하시니 그 죽은 자의 누이 마르다가 가로되 주여 죽은 지가 나흘이 되었으매 벌써 냄새가 나나이다
[40] 예수께서 가라사대 내 말이 네가 믿으면 하나님의 영광을 보리라 하지 아니하였느냐 하신대
[41] 돌을 옮겨 놓으니 예수께서 눈을 들어 우러러 보시고 가라사대 아버지여 내 말을 들으신 것을 감사하나이다
[42] 항상 내 말을 들으시는 줄을 내가 알았나이다 그러나 이 말씀 하옵는 것은 둘러선 무리를 위함이니 곧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을 저희로 믿게 하려 함이니이다
[43] 이 말씀을 하시고 큰 소리로 나사로야 나오라 부르시니
[44] 죽은 자가 수족을 베로 동인 채로 나오는데 그 얼굴은 수건에 싸였더라 예수께서 가라사대 풀어 놓아 다니게 하라 하시니라



그 위에는 교회가 세워져 있지만, 그 보다는 그 바위를 판 무덤 안에 들어가 보고 싶었습니다.
주위를 두리번 거리는 동안 한 아랍인이 다가왔고, 역시나 몇푼의 흥정 후에 혼자서 그 무덤 안으로 들어갈 수가 있었습니다.

계단을 따라 내려가니,



시체를 눞혔던 자리를 볼 수 있었습니다.



사실, 성지의 모든 곳이 그렇듯이,  전승으로 내려오는 자리라, 이 곳이 정확히 나사로의 무덤이냐 하는 것에는 의문의 여지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 무덤이 당시의 무덤의 양식을 보여준다는 것과 예수께서 나사로를 살리신 것을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나사로의 무덤을 보고 돌아오면서,
유적과 장소들은 사람들에게 잊혀지지만,
하나님의 영광과,
하나님의 능력과,
죽은자들이 일어날 것이라는 약속,
그리고 예수께서 말씀하신,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라는 선언은
영월하실 것임을 곱씹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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