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시대의 빌립보 유적>

터어키에서 기차를 타고 그리스로 넘어가면 처음으로 만나게 되는 성서 유적지는 빌립보입니다.
우리 가족은 밤 기차를 타고 새벽 3시경에 드라마 역에 도착해서 역 대합실에서 아침까지 잠을 청했습니다.
그런데 6시 쯤 되었을까요? 호각 소리에 잠을 깼습니다.
눈을 비비며 둘러보니 역무원들이 역 대합실에서 노숙을 하는 노숙자들과 거지들을 쫓아내더군요.
우리도 부시시 일어나니까, 한눈에 관광객으로 보였는지 더 자라며 쫓아 내지 않더군요...

빌립보는 BC 4세기에 필리포스가 건설하였으며, 그의 이름을 따서 빌립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로마와 아시아를 잇는 커다란 도로가 지나고 있어 상업·문화의 요지였지요.
로마의 중요한 도시였기에 역사적으로는 중요한 사건도 많았고, 카이사르와 안토니우스, 옥타비아누스 등과 관계된 전쟁도 일어났던 곳이지요.
그러나 저는 성경 내용과 관계된 역사 지역에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빌립보는 바울이 유럽에서 선교를 시작한 첫도시입니다.(행 16장)
또한 사도행전 20장에서 다시 한번 빌립보에 들른 이야기를 볼 수 있습니다.




먼저는 빌립보 시내 유적입니다.
지금까지 남아있는 큰 도로, 이 곳에서는 장이 열렸다고 하더군요.



이 도로 바로 옆에는 커다란 중세의 바실리카 유적이 있습니다.
중세의 "빌립보 교회"라고나 할까요?
유적에서 뛰어 노는 우리 두 아이도 보이시죠?
사실 이 거대한 교회는 바울 시대의 것은 아니지만,
유럽에서 처음 복음을 받아들인 도시의 교회라는 자부심이 대단한 교회였다고 합니다.




광장편에서 길을 건너면 작은 감옥이 보입니다.
전승에 의하면 이 감옥이 바로 사도 바울과 실라가 갇혔다가,
찬송과 기도로 감옥문이 열렸던, 그래서 그 간수가 회개한 유명한 감옥이라고 합니다.




감옥 옆에는 바로 로마 시대의 도시의 핵심인 반원형의 극장이 있습니다.




자, 이제 조금만 도시 밖을 향해 가면 조그만 개울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 개울에는 특별한 장소를 안내하는 구조물이 있습니다.
바로 바울이 예배를 드렸던 장소이자, 유럽의 첫 침례자인 루디아에게 침례를 베풀었다고 전해지는 장소입니다.


사도행전 16장입니다.
[13] 안식일에 우리가 기도처가 있는가 하여 문 밖 강가에 나가 거기 앉아서 모인 여자들에게 말하더니
[14] 두아디라 성의 자주 장사로서 하나님을 공경하는 루디아라 하는 한 여자가 들었는데 주께서 그 마음을 열어 바울의 말을 청종하게 하신지라
[15] 저와 그 집이 다 침례를 받고 우리에게 청하여 가로되 만일 나를 주 믿는 자로 알거든 내 집에 들어와 유하라 하고 강권하여 있게 하니라

어제밤은 기차역 허름한 대합실에서 잔 관계로 이 곳에서 세수도 하고,
"세족 예식"도 할 수 있었습니다.




그 바로 옆에 세워진 루디아 침례 기념 교회입니다.

빌립보는 작은 유적지이지만, 감동이 넘치는 유적들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