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야길과 르비딤

2012.11.25 20:37

정근태 조회 수:9791

수에즈 운하를 건너 마라를 지나면 본격적으로 시나이 광야길에 접어들게 됩니다.

광야길에서 와디(wadi ; 건천)를 만났습니다.



와디는 광야지역에서 비가 많이 올 때만 일시적으로 하천이 되어 물이 흐르고,
평상시에는 거의 말라있는 모습을 보입니다.
물론 대부분의 와디는 말라있는 채로 만나게 됩니다.
하지만 광야 한 가운데서 물이 흐른 흔적을 보는 것은 흥미로운 일입니다.

와디는 그래도 물이 모이는 지형인지라,
푸른 것들을 보기 힘든 지역임에도,
식물들을 볼 수 있습니다.

와디 옆에는 광야에서는 보기 힘든 큰 나무가 있습니다.
바로 싯딤 나무입니다.
조각목이라고도 하지요.

278.JPG

이스라엘 백성들은 출애굽시에 광야에서 성소의 기물을 만들 때,
바로 이 싯딤 나무를 이용해서 법궤, 번제단, 분향단 등을 만들었지요.



이 싯딤 나무는 사막에서 자라는 나무이니 만큼 적은 수분으로도 살아갈 수 있고,
그렇다보니 수분이 적고,
그래서 나무의 밀도가 높고,
무겁고 단단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자세히 보면 푸른 순이 올라오는 옆에 살벌하게 큰 가시가 솟아 있습니다.



아마 이 가시가 아니면,
양들의 공격을 받아,
새 순이 자랄 겨를이 없겠지요?

왜 사막의 식물들은 이렇게 가시투성이 일까요?



ㅍ결국 이들의 가시는 남을 찌르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들이 살아남기 위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하여 주어진 것이겠지요?

조금 더 달려 훼이란, 성경의 르비딤에 도착했습니다.



이 골짜기에는 종려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서 있습니다.

성경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 곳에 이르자 아말렉이 이스라엘을 공격해 왔다고 합니다.



이스라엘은 여호수아를 선봉장으로 삼아 맞아 싸웠으나,
싸워본 일이 없는 그들이 잘 훈련된 아말렉을 이기기는 힘들었죠.

결국 모세는 바로 이곳에 올라와서 손을 들고 기도하자 이스라엘군이 승리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노쇠한 그가 팔을 오래 들고 있을 수 없게 되자,
팔이 내려왔고,
전황은 악화되고,
다시 팔을 들어 올리면,
역전되고,,,

결국 아론과 훌이 모세의 양쪽 손을 잡아 부축하자,
손을 오래 들고 있을 수 있어서,
그 사이에 아말렉과의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전해 내려오는 바로 그 자리에서 인증 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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