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론이 죽었을 때, 성경은 이렇게 짧고 간단하게 언급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자손이 브에롯 브네야아간에서 발행하여 모세라에 이르러서는 아론이 거기서 죽고 거기 장사되었고 그 아들 엘르아살이 그를 이어 제사장의 직임을 행하였으며(신 10:6)
이스라엘 최고 지도자의 한사람이고, 대제사장인 아론, 그가 죽었을 때 백성들이 한 일이라고는 “애곡”외에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심심치 않게 호화 분묘가 문제가 되고, 선거철이 다가오면 누구의 조상의 묘를 좋은 곳으로 이장한다느니 하는 이야기들로 시끄러운 것을 생각하면 더 그렇구요, 유명한 세계 문화 유산의 많은 부분이 실상은 무덤이라는 것을 생각해 보아도 그렇습니다.
무굴제국 황제 샤 자한은 그의 애비(愛妃) 뭄타즈 마할의 묘를, 1632년부터 22년 동안 국가의 재정이 기울어질 정도의 거액을 들여 완성하여 타지 마할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각 국가의 권력자들은 자신의 무덤을 크게하여 권세를 과시하고 있지요.
이집트의 왕들은 그들의 사후 세계를 위해서 피라미드를 만들었지요.
국가 지도자들의 이런 커다란 무덤에 익숙했던 모세와 아론은 어떻게 무덤에 대하여 언급하고 있지 않을까요?
이 부분을 부조와 선지자 427쪽은 이렇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오늘날의 관습과는 현저히 대조되는 이 장례는 하나님의 분명한 명령에 따라 거행되었다. 현대의 높은 지위를 누렸던 자의 장례식은 때때로 허식과 낭비를 과시하는 기회가 된다. 이 세상에 산 가장 저명한 자 중에 한 사람인 아론이 죽었을 때에 그의 가장 가까운 근친 두 사람만이 그의 죽음을 목격하고 그의 장사에 참례하였다. 그리고 호르산 위에 있는 그 외로운 무덤은 이스라엘의 눈앞에서 영원히 감추어졌다. 죽은 자에게 흔히들 너무나 큰 허식을 나타내고 그들의 몸이 흙으로 돌아가는 일에 막대한 비용을 들이는데 그것은 하나님께 영광이 되지 못한다.”
우리의 삶은 허식적인 무덤으로 한 치의 영광도 더하지 못할 것입니다.
“무덤의 영광”보다는 “삶의 영광”을 생각하라는 것이 하나님의 뜻일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