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

2005.10.14 12:51

정근태 조회 수:2843 추천:48



기계가 고장 났을 때,
사람들은 두 가지 중에 한 가지 방법을 선택합니다.
폐기하거나 수리해서 사용하는 것이죠.
그렇지만 폐기는 최후의 수단이고, 폐기 이전에 수리를 생각하는 것이 상례이지요.

예를 들어 어제 망가진 세탁기를 수리하는 과정은 어떻습니까?
먼저, 고장을 감지합니다.
두 번째로, 상태를 살펴봅니다.
세 번째로, 원인을 분석합니다. 왜 이러지?
네 번째로, 부품을 구합니다.
다섯 번째로, 수리, 즉 부품을 교체하고 다시 조립하지요.
여섯 번째로, 결과를 확인하고,
일곱 번째로, 다시 세탁기를 사용합니다.

그러나 이런 방법도 있습니다.
먼저, 고장을 감지합니다.
두 번째로, 서비스쎈터에 전화합니다.
그 다음은 그들이 알아서 하고,,,,,
세 번째로, 결과를 확인하고,
네 번째로, 다시 세탁기를 사용합니다.

그러나, 고장난 존재가 물건이 아니라 사람이라면 어떻게 해야 하지요?
고장난 사람의 문제는 무엇입니까?
첫째, 스스로 고장을 감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스스로 고장을 고치고자 시도해야 합니다.

그러나 사람의 문제는 무엇입니까?
첫째, 자신이 자신을 냉정하게 분석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상태를 모르고 살아가지요. 영적으로나 육적으로나... 터무니없는 자신감을 가지고 살아가는 많이 이들이 있음을 보게 됩니다.
둘째, 자신에게 필요한 부품을 구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피나, 장기등 육적으로 필요한 부품(?) 뿐만 아니라 영적인 부품인 무죄한 희생의 피, 생명 등도 구할 수 없는 것이지요.
셋째, 자신이 자신을 수리할 수 없다는 것도 문제입니다. 우리 속담에 “중이 제 머리 못 깍는다”는 말이 있듯이 말이지요.

수리하는 유일하고도 안전한 방법은 자격 있는 서비스맨에게 의뢰하는 것입니다. 기계와 가전제품도 그렇지만, 사실은 사람도 그렇습니다. 고장난 사람들도 자격있는 유일한 서비스맨인 하나님께 맡기는 것이 가장 쉽고도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로마서 10장 10절은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고 말씀합니다.
“사람이”라는 말은 “죄 있는 사람”이라는 말씀입니다. 고장난 사람, 언제 폐기될지 아무도 모르는 사람이라는 뜻이지요. 하나님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모든 사람의 상태를 말합니다.
“마음으로”라는 말은 그의 “本心, 眞心”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솔깃해서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그 마음 속 깊이 자신의 상태가 곧 죽을 수밖에 없는 상황임을 진정으로 깨달았다는 것이지요.  
“믿어”라는 말은 “서비스맨이 오면 자신을 고칠 수 있음”을 믿는 것입니다. 서비스맨이 와도 고칠 수 없다고 생각하면 아무도 애프터 서비스를 신청하지 않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참견하시면, “우리”를 고칠 수 있다고 믿는 것이지요.
“의에 이르고”라는 말은 “죄에 대한 책임이 없는 상태”에 도달한다는 뜻입니다. 하나님께서 그 값을 그리스도를 통하여 치루셨으니, 이제 내가 그에대한 책임을 새삼 질 필요가 없다는 말이지요. 더 이상 고장난 상태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고쳐졌으니까요. 아이가 장난치다가 유리를 깨도 더 이상 유리값을 내지 않아도 된다는 말입니다. 부모님이 이미 내셨으니까요.
“입으로”라는 말은 남들 앞에 드러 낸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자신만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남들 앞에 자신이 있다는 것이죠. 부모님이 유리값을 치루셨으니 더 이상 창문 주인에게 혼나고 있을 필요가 없다는 말입니다.
“시인하여”라는 말은 하나님이 나의 부모됨을 시인한다는 것입니다. “저 유리값을 치루신 분이 내 아버지다”라고 말할 수 있는 거죠. 남들 앞에서도 자신 있게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구원에 이르느니라”라는 말은 나의 모든 것을 책임져 주시는 분과 함께 있는 다는 것입니다. 어떤 어려움이나, 환란이나, 죄가 나를 찾아와도 이들로부터 나를 보호해 주시는 분과 함께 있는 것이지요.

우리에게는 책임을 져 줄 분이 계십니다.
이사야 49장 15절에 말씀하시기를 “여인이 어찌 그 젖먹는 자식을 잊겠으며 자기 태에서 난 아들을 긍휼히 여기지 않겠느냐 그들은 혹시 잊을지라도 나는 너를 잊지 아니할 것이라”고 말씀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로마서 5장 18절부터 21절에는 “그런즉 한 범죄로 많은 사람이 정죄에 이른 것 같이 의의 한 행동으로 말미암아 많은 사람이 의롭다 하심을 받아 생명에 이르렀느니라 한 사람의 순종치 아니함으로 많은 사람이 죄인 된 것 같이 한 사람의 순종하심으로 많은 사람이 의인이 되리라 그러나 죄가 더한 곳에 은혜가 더욱 넘쳤나니”라고 말씀하심으로, 더 많이 고장난 사람을 더 대대적으로 고쳐주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사실, 자식의 책임을 져 주시는 분은 부모님입니다. 아니 오직 부모만이 완전히 그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은 하나님이 우리의 아버지되심을 믿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일에 책임을 져주신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잘못 만드셨다거나, 잘못 교육시킨 죄라거나 하는 “잘못에 기인한 책임”이 아니라 오직 “사랑의 책임”입니다.
이사야는 하나님의 목소리를 전합니다. “내가 네 허물을 빽빽한 구름의 사라짐같이 도말하였으니 너는 내게로 돌아오라 내가 너를 구속하였음이니라”(사 44:22).  하나님께서 책임을 져주시는 것이죠.
사실 이 책임을 지시겠다는 선언은 인류의 첫 부모가 범죄한 바로 그 자리에서 선포되었습니다.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너의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 하시고”(창 3:15).

예수님은 우리를 수리하십니다. 어떻게 수리하십니까? 그분은 고장난 부품을 교체하십니다. 중고품이 아닌 신품으로 완전히 교체하십니다. “또 새 영을 너희 속에 두고 새 마음을 너희에게 주되 너희 육신에서 굳은 마음을 제하고 부드러운 마음을 줄 것이며”(겔 36:26),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롬 5:8)

수리의 방법은 오직 우리를 수리하시기 위하여 오래전부터 고민하신 예수께 수리를 맡기는 것 뿐입니다.
우리가 우리 자신을 고칠 수 있는 길은 없습니다.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길은 오로지 우리를 고칠 능력이 있는 유일한 분, 책임져 주시는 이인 예수께로 전화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에 의하여 만들어졌을 뿐만 아니라, 우리가 실수하는 모든 것에 있어서도 하나님께서 책임져 주시고, 우리가 죽을 곳에서는 대신 우리를 위하여 생명을 주시겠다고 말씀하신 예수의 은혜로 살고 있다.
우리를 책임져 주시는 예수께로 나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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