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단

2005.08.12 14:25

정근태 조회 수:2849 추천:55



<사진은 설악산 비선대입니다.>


우리 주변에는 많은 명단들이 있습니다.
학교에 처음 들어가면 출석부부터 시작해서, 우리는 평생 우리의 이름을 어디에 올리면서 살지요
이름을 어디에 올린다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하나님께서도 이름에 관심이 많으시지요. 어느 이방 종교도 이름에 대한 경계의 구절이 없지만, 십계명에는 아래와 같이 이름에 대한 사항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너는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지 말라 나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는 자를 죄 없다 하지 아니하리라(출 20:7)

이스라엘사람들은 이름에 큰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어려운 시절일수록 사람들의 이름에는 하나님을 사모하는 이름들이 등장했지요. 예를 들면,
모세 = 건져낸 자
엘리야 = 여호와는 하나님이시다
다니엘 = 하나님은 나의 재판장이시다. 등등,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의 이름이 그 의미를 가지고 우리에게 다가섭니다.
우리나라 사람들도 만만챦이, 이름에 의미가 있고, 짓는 방법이 있었지요.
그래서 우리의 이름에 돌림이 있고, 항렬이 있고, 어떤 사람들은 한문의 획수까지도 따져서 이름을 지었지요.

그렇게 이름을 지어도 항상 이름 짓는 사람 뜻대로 그의 삶이 꼴지어 지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좋은 이름을 나쁜 명단에 올리는 사람이 많았던 것을 우리는 알지요.
예를 들면 가룟 유다같은 이는 아마도 그 조상 “야곱의 아들 유다”의 이름을 따서 지은 것 같은데, 결국 그의 이름은 악명의 리스트의 윗 부분에 남았으니까요.

누구나 이름을 날리고 싶어하지요.
저는 전에 설악산에 오를 때에 비선대에서 쉰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아름다운 바위에도 자신의 이름을 멋들어지게 쓴 사람들이 있더라구요....
뭐, 명산이라는 금강산 바위에도 자신의 이름을 붉은 글자로 잔뜩 세기게 하고 죽은 김모 독재자의 예도 들 수 있겠지요.

고대 세계의 7대 불가사의중 하나인 파로스 등대는, 대부분이 대리석 돌로 된 등대로 높이가 135m나 됩니다. 이 등대는 알렉산더 제국을 넷으로 나눈 사람중의 하나인 프톨레미의 왕국의 왕 프롤레마이오스 2세의 명령으로 소스트라투스라는 건축가가 만들었습니다.
등대는 3개의 층계로 만들어졌습니다. 맨 아래층이 4각형, 가운데 층이 8각형, 꼭대기층은 원통형이었고, 각 층은 모두 약간 안쪽으로 기울게 지어졌습니다. 등대 안쪽에는 나선형의 길이 있어서 등대 꼭대기의 옥탑까지 이어져 있었습니다. 옥탑위에는 거대한 동상(여신상)이 우뚝 솟아 있었는데 아마도 알렉산드 대왕이나 태양신 헬리오스의 모양을 본떴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등대의 꼭대기의 전망대에는 수십킬로미터나 떨어진 지중해를 바라볼 수 있고 먼 그리스 본토까지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7세기 이후 이집트를 정복했던 아랍인들에 따르면 램프 뒤쪽의 반사경으로 비치는 타오르는 불길은 43km정도 떨어진 바다에서도 볼 수 있었고, 맑은 날에는 콘스탄티노플 까지도 반사경이 비쳤으며 햇빛을 반사시키면 160km정도 떨어져 있는 배도 태울 수 있었다고 합니다.
B.C 280년경에 만들어진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의 등대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요? 어떻게 등대에 불을 지폈을까요? 아직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입니다.
파로스 등대는 상당히 오랜 기간 존속하면서 등대의 역할을 했던 것 같습니다.
단단한 돌로된 등대가 무너진 것은 12세기경으로 짐작하고 있다. 아마도 1100년과 1307년의 두 차례의 큰 지진으로 그 모습을 감추었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습니다. 그 후 오랜 세월 동안 잊혀져 있다가 20세기 초반 독일의 고고학자들이 등대의 흔적을 발견함으로써 그 모습을 처음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1994년 가을에 프랑스 해저 고고학 발굴팀이 깊이 7m정도의 바다 속에서 등대의 잔해 수백 점을 건지는데 성공 하였습니다. 이로써 오랫동안 수수께끼에 싸여 있던 파로스 등대의 신비가 조금 이나마 벗겨졌습니다. 발굴 팀은 화강암으로된 높이 4.55m, 무게 12톤의 여신상을 기중기로 끌어 올리는데 성공하였습니다. 발굴팀은 아직도 바다 속에 스핑크스와 오벨리스크 등이 잠겨져 있어 그 규모가 생각보다 크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서 발굴된 잔해(조형물)는 고대 이집트의 상형 문자가 새겨져 있어서 사람들은 파로스의 등대의 비밀이 밝혀지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은, 파로스 등대를 만들 것을 명령한 톨레미 왕은 그의 이름을 석고로 된 등대의 앞부분에 양각하도록 했는데, 이 등대를 만든 소스트라투스는 석고로 된 앞부분에는 왕의 이름을 써 넣고, 석고보다 더 오래 견디는 화강암 받침대에는 자기의 이름을 새겼다는 것입니다.
여러 세기가 지나자 석고의 톨레미왕의 이름은 사라지고, 건축가인 소스트라투스의 이름만 남게 된 것은 물론이지요.
그러나 소스트라투스의 이름도 14세기에 일어난 대지진으로 인해 완전히 사라져 버리고 말았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이름은 어디에 세겨 놓아야 할까요?

고대 유다에서 제사장의 일을 행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그 이름이 제사장의 보계 위에 있어야 했습니다. 만약 그 이름이 그 족보에서 빠져있다면 그는 제사장 일을 계속 할 수 없었지요.

“이 사람들이 보계 중에서 자기 이름을 찾아도 얻지 못한고로 저희를 부정하게 여겨 제사장의 직분을 행치 못하게 하고”(스 2:62)
“이 사람들이 보계 중에서 자기 이름을 찾아도 얻지 못한고로 저희를 부정하게 여겨 제사자의 직분을 행치 못하게 하고”(느 7:64)

똑 같은 내용이 에스라와 느헤미야에 의해 기록되고 있습니다.

이름이 올라가는 곳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합격자 명단, 범죄자 명단, 구속자 명단, 출입국자 명단, 입회자 명단, 우범자 명단, 요시찰인 명단 등등 많은 명단들이 있습니다.
사실 우리의 이름이 어디에 포함되어 있는가 하는 것은 내가 어떠한 사람인가를 이야기해 줍니다. 명예로운 곳에 우리의 이름이 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동네 비디오 방의 단골 고객 리스트,, 이런 곳에 우리의 이름을 올리는 것은 어떨까요?

성경은 우리의 이름을 영원히 올려야 하는 곳을 이야기해 줍니다.

“이기는 자는 이와 같이 흰 옷을 입을 것이요 내가 그 이름을 생명책에서 반드시 흐리지 아니하고 그 이름을 내 아버지 앞과 그 천사들 앞에서 시인하리라”(계 3:5)
“오직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는지라 거기로서 구원하는 자 곧 주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노니”(빌 3:20)

“우리는 이 이상 더 유혹을 받는 입장에 머물러 있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은혜의 시기의 끝을 향해 신속히 다가서고 있다. 우리 각자의 영혼이 “내가 어떻게 하나님 앞에 설 것인가?󰡓라고 묻게 하라. 언제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이름을 부르시고 우리의 심판 문제가 최종적으로 결정될는지 우리는 모르고 있다. 과연, 최종 판결이 어떻게 날 것인가! 우리가 의인으로 간주될 것인가 아니면 악인의 수에 끼게 될 것인가?”(1기별, 125-126)

우리의 이름을 하늘의 생명책에 올리는 것은 우리의 힘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보혈의 능력으로 하는 것입니다.
용서를 간구하시는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의 이름을 들으시며 “내가 그의 이름을 안다!”라고 말씀하시며, 아버지와 천사들과 우주 거민들의 앞에서 당신의 상처받은 두 손을 들어 올리실 것입니다.

“우리의 이름을 생명책에 기록하시기 위하여 고난을 당하신 예수를 바라봅시다! ”
생명책에 올릴 뿐 아니라, 지워지지 않게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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