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08.28 16:17

지오폴리티컬 모니터(Geopolitical Monitor)는 튀르키예, 사우디아라비아, 파키스탄의 메카 공동 방위 협정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이 협정은 지난 8월 7일에 이루어 졌는데,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한자리에 모여 '메카 공동 방위협정'(Mecca Joint Defence Agreement)에 서명한 것입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군사력 2위인 튀르키예, 이슬람권 유일의 비공식 핵보유국 파키스탄, 그리고 막대한 석유 자본을 쥔 이슬람 수니파 종주국 사우디의 군사적 결합은 국제사회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면이 많습니다.
특히 메카 협정은 나토와 유사한 협정으로 간주되는데, NATO의 제5조와 마찬가지로 메카 협정은 '세 국가 중 어느 하나에 대한 무력 공격은 모두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 협정은 '세 국가 간 국방 협력의 모든 측면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기도 합니다.
이들 무슬림 수니파 3개국이 맺은 협정은 재미있는 점이 많습니다.
세 나라는 모두 미국의 긴밀한 안보 파트너이며, 다양한 종류의 미국 무기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지속 가능한 동맹은 공동의 위협 인식과 공동의 적을 필요로 합니다.
NATO는 소련의 공동 위협에 맞서 결성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동맹은 각자 전혀 다른 현실적인 가상(혹은 사실상의) 적국을 가지고 있습니다.
파키스탄에는 인도, 사우디아라비아에는 이란, 그리고 튀르키예는 잠재적으로 러시아와 쿠르드족, 혹은 이스라엘 등의 적이 있습니다.
과연 파키스탄과 인도사이에 분쟁이 시작된다면, 튀르키예나 사우디아라비아가 군사 동맹의 역할을 자처할 것인지도 관심입니다.
또한 메카 동맹은 미래에 동맹이 어떻게 확장될 수 있을지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습니다.
하칸 피단 터키 외무장관은 '대통령의 비전 아래 우리는 세 나라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우리는 성장해야 하며, 필요하다면 다른 국가들을 이 우산 아래로 끌어들여야 한다고 말합니다.
회원국 확대를 위해 이집트가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피단에 따르면 '다음 단계에서는 이집트도 동맹의 일원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는 '우리는 이미 동맹국인 것처럼 서로에게 행동하고 있습니다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정말 이 기구가 이슬람판 NATO로 성장할 수 있을까요?
불확실성으로 요동치는 중동에서 사우디아라비아, 파키스탄, 튀르키예 3국이 각자의 '동상이몽'을 안고 메카 협정에 서명했습니다.
이들 3개국이 그려낸 새로운 억지력의 방정식이 단발성 선언에 그칠지, 아니면 다극화 체제로 진입하는 중동 안보 지형의 룰을 근본적으로 뒤바꿀지에 전 세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