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08.05 22:17

우리가 흔히 똘레랑스(관용)의 나라라고 부르는 프랑스에서도 종교를 모티브로 한 폭력 사태가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 4월 프랑스 내무부가 발간한 "2025년 반종교 행위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프랑스에서는 총 2,489건의 반종교 사건이 발생했으며, 이는 2024년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이 가운데 반유대 사건이 1,320건(53%)으로 가장 많았고, 반기독교 사건이 843건(34%), 반이슬람 사건이 326건(13%)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반유대 사건은 2024년 대비 16% 감소했지만, 2023년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 최근 3년간 2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반면 반기독교 사건은 843건으로 2024년 대비 9%p, 반이슬람 사건은 326건으로 2024년 대비 88%p가 증가한 수치입니다.
반기독교 폭력의 경우, 개인에 대한 공격이 2024년 대비 70%p 증가했다고 합니다.
반이슬람 폭력 사건은 2015년 이후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특히 개인에 대한 공격 사건이 무려 151%p나 증가했습니다.
반기독교 행위는 절도, 기물 파손, 낙서, 방화 등 주로 재산상의 피해로 나타났으며, 이는 기록된 사건의 87%(734건)에 달합니다.
특히 교회를 대상으로 한 방화 사건은 45건이나 발생했습니다.
반이슬람 행위는 주로 개인에 대한 공격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2025년에 기록된 사건의 64%를 차지합니다.
또한 예배 장소와 무슬림들이 자주 찾는 장소에 돼지 사체를 무단 투기하는 사건이 25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2025년에는 종교를 이유로 한 살해 사건도 세 건 발생했습니다.
론(Rhône)에서 동방 기독교인 아슈르 사르나야가 살해당했고, 가르(Gard)와 바르(Var)에서는 각각 무슬림인 아부바카르 시세와 이셈 미라위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내무부 장관 로랑 누녜스(Laurent Núñez)는 정교분리법 제정 120주년을 맞은 프랑스에서 최근 몇 년간 반종교적 행위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우려하며, 공공질서와 안보를 위해 종교계가 서로 존중하고 다양성을 인정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기독교에 대한 폭력이든, 이슬람에 대한 폭력이든, 유대교에 대한 폭력이든, 그 근본은 증오와 불관용에서 시작됩니다.
종교인들이 사람에 대한 존중과 사랑을 더욱 잘 실천하게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