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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가 서방 군사동맹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유사한 형태의 '아랍통합군' 창설을 제안했다고 레바논의 친헤즈볼라 매체 알아크바르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집트 관리에 따르면 오는 15일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랍·이슬람 긴급정상회의를 위한 사전 접촉 단계에서 이 방안이 제시됐다. 이 회의는 지난 9일 카타르에 있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지도부를 이스라엘이 공습한 것의 대응 차원이다.

아랍통합군 창설 논의는 약 10년 전 극단주의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세를 불리고 예멘의 친이란 시아파 반군 후티가 쿠데타로 권력을 잡는 등 중동 지역이 혼란한 가운데서 처음 나왔다.

당시 아랍 국가들이 연합군 형태로 참여해 한동안 IS 격퇴와 후티 진압에 힘을 모으기는 했으나, 이집트는 이번 이스라엘의 카타르 공습 사태를 계기로 상시적인 형태의 통합군을 만들어 아랍권 공동의 안보 이익을 수호하자는 의도로 보인다.

 

 

알아크바르는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모든 아랍 국가를 공격에서 보호할 수 있는 나토식 아랍통합군 창설에 대한 지지를 확보하고자 노력 중"이라며 이집트가 작전 체계와 관련한 구체적인 제안을 가다듬고 있다고 전했다.

일단 이집트는 통합군 창설시 자국군 약 2만명을 파견한다는 방침이며, 사우디아라비아가 두 번째로 큰 규모의 병력을 합류시킬 수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모로코, 알제리 등 다른 아랍권 국가들도 인구와 군 규모에 따라 통합군에 기여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이집트가 자국이 통합군 사령관을 맡아 주요 작전지휘권을 쥐고, 사우디나 다른 걸프 국가가 부지휘권을 보유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이집트 관계자는 부연했다.

다만 한 소식통은 이집트의 이같은 구상을 접한 아랍권 외교관들이 "통합군 창설이 이스라엘에 대한 선전포고로 비치는 것을 피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번에 이스라엘의 폭격을 받아 격앙된 카타르나 수니파 이슬람 종주국 사우디, 인접국 아랍에미리트(UAE) 등은 전통적으로 안보에서 미국에 긴밀히 협조했고 올 1월 출범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밀착하고 있다.

그러나 카타르가 이번 공습을 계기로 미국과의 안보 협력을 재검토하고 나섰다는 언론 보도가 나올 정도로 아랍권에서 불만 기류가 감지되는 만큼 이번 이집트의 통합군 제안이 적지 않은 호응을 얻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카타르는 지난 11일 공식적으로는 '안보 관계 재검토'와 관련한 언론 보도를 일축했다. 지난 9일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공습 계획을 미리 알지 못했다며 '사전 통지' 관측을 부인했고, 전날 셰이크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와 미국 뉴욕에서 만나 만찬을 함께하는 등 달래기에 나선 모습이다.

 

(연합뉴스에서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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