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0.19 20:46
지난 편에 이어 결혼의 이유가 돼서는 안 되는 두 번째 이유는,
‘독립의 방편’입니다.
특히, 권위적인 부모님 아래에서 억압적인 교육을 받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일수록,
결혼을 ‘독립의 방편’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경향은 남자들 보다는 여자들에게 더 많이 나타나지요.
물론 결혼을 하게 되면 ‘그 부모를 떠나’ 독립해야 합니다.
그러나 독립이 그 결혼의 목적이 되어서는 곤란합니다.
결혼의 참된 정신은 연합에 있기 때문에,
‘독립’이라는 목표로 결혼을 하게 될 때,
결혼 생활이 또 다른 이에 대한 예속이라고 생각하게 되고,
그 다음은, 이 새로운 예속인 결혼으로부터도 독립하고 싶은 생각이 머리를 지배하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결과는 자신은 물론 결혼의 상대방에게도 커다란 상처를 가져다주게 됩니다.
‘사랑’외에는 다른 어떤 것도 결혼의 이유가 되지 못하게 하십시오.
그러기 위해서 결혼하기 전에 자신이 다른 사람을 의존하는 삶의 모습을 가지고 있는지,
아니면, 독립을 갈망하면서도 여전히 의존적 속성을 보이고 있는지 살펴보십시오.
현재 내가 정신적으로 독립되어있지 못하다면,
결혼이 나를 자동적으로 독립 시킬 수 없기 때문이지요.
오히려, 새로운 예속으로 나를 끌어들이고,
결국은 서로를 불행하게 이끌어 갈 테니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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