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바실리 사원

2008.08.24 18:14

정근태 조회 수:8256 추천:49



아름다운 색상과 독특한 형태를 지닌 성 바실리 사원은 붉은 광장의 쪽에 있습니다.
붉은 광장 북단에서 남쪽의 성 바실리 사원을 바라본 사진입니다.



이 사원은 소위 양파머리라고 하는 독특한 구조로 이루어져 있는데,
제일 높은 탑은 47m이고, 주변의 여덟 개의 양파머리 지붕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서유럽의 대칭적인 성당 양식이 아니라, 비대칭의 조화가 오히려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 멋진 건물은 포스토닉과 바르마가 이반 대제가 카잔 칸을 항복시킨 것을 기념하여
가장 아름다운 성당을 짓도록 명을 받아 건축을 했습니다.

성당의 앞쪽에는 미닌과 포자르스키의 상이 있는데,
이는 1612년, 폴란드의 침입으로부터 모스크바를 지켜낸 니즈니 노브고르드 출신의 정육점 주인 "미닌"과
수즈달의 대공이었던 "포자르스키" 두 사람을 기념하는 동상입니다.
원래 광장의 한가운데 서 있던 이 동상은 1936년, 붉은 광장에 레닌의 묘가 들어서면서 현재의 장소로 옮겨졌습니다.



1555~1560년에 걸쳐 완성된 이 사원은,
완성된 모습을 본 황제가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워 다시는 이렇게 아름다운 건축물을 다른 곳에 만들지 못하도록
건축자들의 눈을 뽑아버렸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한곳에서 아홉 개의 양파머리들을 다 볼 수 없으니,
뱅글뱅들 돌면서 볼 수밖에 없겠지요?





















이 아홉 개의 양파머리는 각각 러시아 정교회의 교회입니다.
현재는 박물관으로 개방되어 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9개의 예배당은 어느 각도에서 보아도 8개밖에 보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양파머리 하나하나가 각각 다른 모양의 무늬를 가지고 있는데,
사각추, 삼각추, 다이아몬드 모양 등 다양한 입체를 이루고 있습니다.









안으로 들어가면, 좁은 계단과 통로를 통하여 각각의 교회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막상 들어가면 작은 규모의 방이 다닥다닥 있다고나 할까요?

내부에는 특별히 프레스코화로 그려진 이콘들이 볼만 합니다.
이번에 들어갔을 때,
교회에서 찬양하는 이들을 만났습니다.
아카펠라 중창인데, 교회의 높은 벽에 울려 퍼지는 기묘한 화음이 아름다웠습니다.



교회 내부를 아래에서 위쪽으로 찍은 사진입니다.



다시 밖으로 나와서 아래쪽에서 위를 바라보고 한 컷,



주머니에 넣어오고 싶은 아름다운 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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