멤논의 거상과 핫셉수트의 장제신전

2009.03.19 22:01

정근태 조회 수:11898 추천:65



피곤한 여행중...
새벽 3시 30분에 일어났습니다.

미친 듯이 호텔에서 식사를 하고,
급히 카이로 공항으로 갔습니다.
이렇게 일찍 서두르는 이유는 룩소르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서입니다.
룩소에는 특별한 것들이 있지요...

공항에서 예쁜 무슬림 아가씨들을 만났습니다.
이집트는 무슬림 중에서도 개방적인 사람들이 많습니다.



보통은 아가씨들이 사진찍는 것을 허락 않하는데,
이들은 순순히 사진찍기를 허락했습니다.

내친김에 함게 찍자고 청했더니 역시 OK....



한시간 정도 비행 후에 룩소르에 도착,,

처음 우리를 맞아 준 것은 멤논의 거상,



멤논의 거상은 BC 14세기에 이집트 왕, 파라오 아멘호텝 3세(Amenhotep III, 1412-1375)가 건설한 장제전(葬祭殿) 유적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두 개의 거대한 석상입니다. 높이가 17m에 이릅니다.
아멘호텝 자신을 묘사했다고 전해지지요.
아멘호텝 3세는, 모세와 대결을 벌였던 파라오 아멘호텝 2세의 손자입니다.

석상 중 하나는 거대한 바위를 조각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여러 개의 바위를 쌓아가며 조각한 것이라고 하는데,
어느 쪽이 조각품이고 어느 쪽이 쌓은 것일까요?
신전은 범람이 잦은 평지에 가까이 세워져 모두 파괴되고 거대한 두 개의 석상만이 남아있습니다.

북쪽(오른쪽) 석상에는 아멘호텝 3세와 그의 어머니 무템비아(Mutemwia), 남쪽 석상에는 아멘호텝 3세와 그의 부인 티위(Tiy), 그리고 그의 딸 중 한명이 조각되어 있으며 석상의 옆면에는 나일신 해피(Hapi)와 상하 이집트의 상징 식물들이 함께 조각되어 있다고 합니다.

거상 뒤쪽의 마을,



신전 유적입니다.



자, 이제 저 멀리 보이는 것이 바로 핫셉수트 여왕의 장제신전입니다.



핫셉수트 여왕은 바로 모세의 양모로 알려진,
파라오 투트모세 1세의 딸입니다.

이복 형제이자, 남편인 투트모세 2세가 자신과의 사이에 딸 하나 만 낳고, 첩에게서만 아들을 낳고 죽자,
자기가 스스로 왕위에 올라 22년간 이집트를 다스렸지요.
그녀는 자신의 남편의 첩에게서 얻은 아들(투트모세 3세)과 자신이 낳은 딸을 결혼시키고,
섭정을 하다가 결국 물러나게 되지요.



좀 더 가까이 다가간 모습,



핫셉수트는 남장을 하고 수염을 달고 이집트를 지배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고는 하는데,



장제신전에 있는 수염 없는 모습의 부조,



송아지 모양을 한 아피스 신의 모습이지요.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금송아지를 만들었다는 이야기는,
이집트인들이 숭배했던 아피스 신과 관계가 있지요.

죽음의 신의 모습입니다.
장제 신전이니까....



삶의 문 밖의 시간을 그렸던 이집트인들의 모습을 그리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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